아름다운동행

벌써 한달..

엄마 사랑해l난보
2024.05.18 01:20 | 조회 1.5k

(긴 글에 앞서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편지를 쓰듯 작성하다보니 반말로 작성하였고, 두서가 없이 앞뒤 문맥도 안맞고 우왕좌왕일거에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글 올릴때마다 희망을 전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투병중이신 모든 분들께 기적이 전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오랜만이네..

그동안 정신이 없기도 했고..

사실 여기 들어오는게 망설여질때가 많아서 마지막 글을 남기고 싶은데 계속 주저했었어..

내가 마지막 글을 쓴게.. 그게 내 마지막 바램의 글이 될줄은 몰랐네..

벌써 엄마가 간지 한달이다..ㅎ

시간 참 빠르다 그치..

엄마 나 이번주는 조금 힘들었어..

안그러고 싶었는데 미안ㅎ..

유독 이번주는 엄마가 더 많이 생각나는 주였거든..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어쩌면 영원히 하고싶지 않았던 엄마의 사망신고를 해서였을까..

사실 오늘 하려고 했는데,,한달 다 채웠을때 하려고 했는데..

현실이 그게 좀 힘들어서 며칠 일찍 예상치 못하게 했어..

미리 그걸 엄마는 알았던걸까..

유독 그 전날 자기전에 엄마가 많이 생각나는거야..

근데 딱 그 다음날 하게된거 있지..

그래서 그날 참 생각이 많았어..근데 주민센터 가서 신고하는데 그 많았던 생각이 다 정리될 틈도 없이 금방 처리가 되더라..? 너무 허무한거 있지..

너무 금방 순식간에..한순간에 엄마가 이세상에 없는걸로 되어서..

너무 허탈했어..들어가서 신고하고 처리되서 나올때까지 좀 어벙벙했는데..

나와서 한숨 돌릴겸 앉는데 그제서야 눈물이 터져 나오더라..

이제는 정말 엄마가 내 옆에 없는게 현실로 느껴져서..아직도 엄마의 죽음이 현실감 없이 꿈같은데..이제는 정말 받아들여야하는거 같아서..

그러고는 부처님오신날에 엄마가 좋아했던 절에도 다녀오다보니 더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

나 가서 열심히 봉사도 하고 왔다?잘했지..ㅎㅎ

사실 엄마의 추억이 많은 곳이라 가기가 참 망설여졌어..

근데 가니까 두가지 감정이 교차하더라..

엄마의 추억이 많이 담긴 장소라 엄마 생각이 나서 좋기도 하면서 그냥 너무 미웠어..

이곳저곳 엄마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나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한참을 그냥 눈물만 흘렸던거 같아..

그날 딱 행사가 다 끝나고 비가오는데, 처음엔 별 생각 없었거든?

근데 늦게까지 비가 많이 오는데 문득 엄마가 함께 하지 못해 슬퍼서 우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엄마가 엄청 가고 싶어했는데 작년에도 아파서 못갔었는데.. 올해는 같이 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이제는 영원히 함께하지 못해 우는걸까..

비가 많이 오니까 처음으로 엄마가 슬퍼서 우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러고는 한달을 맞이하니,,유독 이번주는 엄마가 참 많이 생각나..

아직도 엄마가 없는게 실감이 잘 안나.. 엄마가 없는걸 부정하는건 아닌데,,그저 꿈같고 현실감이 없달까..그냥 아직도 엄마가 요양병원에 있고, 금방이라도 달려가면 볼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야..

나 아직도 엄마 아팠을때 사진을 못봐.. 그때는 한장이라도 더 엄마 모습,같이 있는 모습 남겨두려고 찍은거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때의 사진을 더 못보겠어.. 보면 자꾸 엄마의 마지막이 떠올라서..

전날부터 의식없이 누구의 말에도 반응이 없다가 딱 임종 직전에 내가 귓가에 대고 한 말에 눈물 고이던 엄마 눈..심정지 되기 직전에 이틀만에 눈을 떴던 그 모습.. 우리 셋을 보고는 편히 눈을 감고 떨어지던 그 심박수..

평소에는 잊고 있다가도 문득 우연히 사진을 볼때면 다시 엄마의 죽음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

그래서 오히려 아팠을때 사진보다 아프기 전 사진을 더 아무렇지 않게 잘 본다..ㅎ

그때는 몰랐는데..지금 한번씩 아팠을때 사진을 보면 엄마가 참 많이 아팠겠구나,힘들었겠구나,,싶어.. 그때는 그저 엄마가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게 잘 안보였나봐..

지금은 안아프지? 힘들지 않지? 편안하지?

엄마가 그러면 된거다 생각하는데..가끔은 엄마가 없는게 좀 힘들다.. 아파도 옆에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그렇게 생각해서 미안ㅎ..

언제 한번 내가 엄마 요양병원에 있을때 농담식으로 그런말 한적 있는데 기억나?

내가 지금 마누라 역할도 하고 엄마 역할도 하고 이제는 친정엄마 역할도 하고 있는거 같다고..

그때는 그래도 엄마랑 서로 웃으면서 말했는데,,근데 그 말이 진짜 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린거 같아서 좀 슬프다..

그래도..나 이제 조금만 슬퍼하고 엄마가 걱정하지 않게 천천히 내 생활로 돌아가도록 노력할게..아빠 건강도 내가 잘 챙기고, 동생도 내가 잘 챙기고..내가 엄마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게..

그저 엄마가 너무너무 착하게 살아서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해서 데려가신거라고 생각할게..

엄마..나 낳아줘서 너무너무 고맙고..이렇게 예쁘고 바르게 자랄 수 있게 키워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엄마가 생각날 일이 많겠지만 앞으로는 울면서 엄마를 떠올리는게 아니라 웃으면서 엄마를 추억할게..그리고 행복하고 좋았던, 엄마가 웃던 기억만 떠올릴게..

아직도 많이 불안하고 두렵고 무서워..

과연 내가 엄마 몫까지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그래도 한번 잘 해볼게..!

그러니까 그냥 우리 곁에서 늘 지켜봐줘, 알겠지?

그리고 조금만 기다려줘..먼저 가지 말고..나 가면.. 그때 마중나와주라.. 혼자가기 무서우니까 나 데리고 그때 우리 손잡고 같이 가자..알겠지?

엄마, 너무너무 사랑하고 다음생에도 꼭 다시한번 우리 모녀로 태어나서 내 엄마가 되어주라..

그때는 지금보다 더 엄마한테 일찍 효도하고 착한 예쁜딸이 될게..

그니까 한번만 더 기회 주는거다?

너무너무 예쁘고 내가 많이 사랑하는 우리 엄마..

많이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만지고 싶은 우리 엄마..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고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해..

내 엄마가 되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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