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중 식단.. 이래도 괜찮을까요?

프리콩l하인두보
2024.05.14 10:36 | 조회 1.6k

70세 남 / 하인두암 3기(전이 X) / 항암3회+방사선 33회 중, 항암 1회+방사선 11회차 진행 중-

안녕하세요. 아버지 항암 중 식단관리를 이대로 가져가도될지 고민이 됩니다.

암 발견 후 저희 신혼집으로 친정부모님을 모셔서 아버지의 식단은 오롯이 어머니가 책임지고 계신데

병원에서 식단 교육도 받고 저도 충분히 설명을 드렸지만..

시골분들이라 위생 개념 갖추는것부터 많이 삐걱거리는 중입니다.

병원 영양사님이 알려주신대로 육고기/생선/과일야채류 도마를 따로 쓰시라 했지만 그냥 하나로만 쓰신다거나..

다 먹은 플라스틱 물병을 대충 씻어서 재활용 하신다거나...

숟가락, 젓가락이 수십번 들어갔다 나온 반찬들을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가 그대로 꺼내 먹는다거나...

뭐 여러가지로요.

면역력이 떨어지니 세균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너무 깔끔하게 살아도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진다며 저를 지나치게 예민한 딸이라 하시네요...ㅜㅜ

평생을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사신 분인지라 아버지는 입맛도 까다로우시고,

당뇨가 있으심에도 달고 부드러운것들을 좋아하셔서 평소에도 빵이나 요거트같은 유제품을 많이 드셨어요.

목쪽으로 방사선 10회차가 넘어가니 이제 슬슬 음식물 섭취를 힘들어하시고

그러다보니 매번 요거트나 시원한 국물류만 찾으십니다. (냉면국물, 냉국 등)

하루에 보통 드시는 양이

아침: 하이뮨단백질파우더+서리태+호두+아몬드+땅콩+우유 넣어서 만드는 즉석두유

점심: 팥죽, 잣죽 등 부드러운 죽류 1/3공기

저녁: 국물에 말은 질은 밥 1/3공기 (반찬은 거의 안드심)

간식: 뉴케어or두유 2~3개, 떠먹는 요거트 2~3개, 목넘김이 부드러운 빵, 떡류 소량

이렇게 야채나 단백질은 전혀 안드시려고하고 자꾸 평소 드시던 달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으십니다.

병원에서도 당관리 필수로 해야한다고 하셨고...

당관리 안해주면 나중에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막아주는 약들 처방 못받아서 아빠 힘들어진다,

매번 얘기를 해도.. 평생 지녀오신 생활습관, 식습관을 바꾸시기엔 두분 다 많이 힘드신가봅니다...

주변에서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항암중엔 뭐라도 먹고싶은게 다행인거다,

스트레스 받지 않게 환자가 먹고싶어 하는거 다 줘라, 하시는데

이 식단이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솔직히 안괜찮다고해도... 하루종일 옆에서 아버지를 케어하시는건 어머니신데...

두 분을 다 설득할 힘이 제게 없긴 합니다......

예민한 딸은 하루하루 걱정이 많이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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