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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발암 폐암4기
척추, 갈비뼈, 꼬리뼈, 뇌 전이
키트루다+카보+탁셀 항암 중 (2차까지 완료)
다리 힘빠짐, 근육 날카로운 당김 통증이 심해 검사하니
전이된 뼈 한마디가 무너져내려앉아 신경을 눌러
하반신 마비+배변장애 위험이 있어 급하게 수술 들어감
하루를 살아도 맘껏 앉고 서고 돌아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하는게 낫지, 이렇게 누워서 꼼짝 못하고 암 완치하면 뭐해???? 라고 생각하는 환자의 선택을 지지하지만
수술동의서 앞두고 온갖 위험 + 부작용 듣다보니
겁이 덜컥 나네요
과다출혈 신경손상 뇌척수액 감염
듣기만해도 무서운 말들은 최악에 대비하고 헛된 희망을 주지 않으려는 의사쌤들의 어법인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마치 주사 한 대 맞히려고 주사실 들여보낸 것 같은 기분이다가
이제 갑갑하게 누워만 있던 사람 조금씩 운신의 폭이 넓어지겠지..? 기대했다가
통증도 점점 나아지고 그래도 아주 느리게나마 보조기 지탱해 화장실은 갈 수 있었는데 괜히 수술 급하게 하는거 아닌가 했다가
그래 마비오기 전에 이렇게 미리 대비하는게 어디야 했다가
정신없이 기분이 오락가락하네요
수술대기실 보호자 분들 거의 다 빠지시고
이제 저 포함해 세 팀 뿐이라 조용한 틈을 타
동행에 혼자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