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3기 수술 후기

파워리프팅l직본
2024.05.12 19:59 | 조회 6.5k

4월 9일 직장암 수술 후 한달이 지났고 저 또한 카페 글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직장암 수술을 앞두고 계신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수술후기를 적어봅니다.

저는 만37세 여성이고 2024년 3월 5일 강남세브란스 체크업 건강검진으로 대장암을 발견했습니다.

3월 19일 강남세브란스 대장항문과 초진을 받았고 수술날을 바로 알려드리기 어렵다며

4월 중 수술날을 잡아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 4월3일 서울삼성병원 박윤아교수님 초진 후 바로 9일 수술날을 잡았고

(지인분을 통해 박윤아 교수님 수술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로봇수술이며 직장 10센치 위 4센치가량의 혹이 있어 중위라 장루나 항문재건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4월8일 오후 입원을 해서 장을 비우고 항생제 반응검사, 피검사 등을 했고

6인실이 배치가 됐는데 문 옆이기도 하고 일주일가량 마음편히 입원하기 위해 수술 당일 2인실로 옮겼습니다.

9일 교수님 회진 때 이전 수술환자가 회복 중이라며 잘 될 거라 말씀주시고 12시 넘어서 수술실로 갔습니다.

제왕절개 짬바로 덤덤했는데 수술대기실에서 기다리자니 눈물이 날거 같고 그렇더라구요

또 마취약이 지독하게 쎄더라구요

그 후 3시간 반 정도 지난 후 병실로 왔습니다. 정말 너무 아프고 눈이 감겼는데 4시간동안

잠들면 안된다고 해서 남편이 시도때도 없이 깨웠네요

10일 소변줄, 배액관, 산소호흡기, 혈전방지순환기 많이도 달고 있더라구요

장유착 장폐색이 올 수 있어 혈전방지순환기를 계속 틀고 오전부터 배 움켜잡고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취로 인해 쪼그라든 폐를 원상복귀 시켜야 된다고 해서 흉곽호흡기도 불었는데 처음엔 거의 못 붑니다.

차차 지나면 좋아지더라구요

수술 셋째날부터는 침대 난간을 잡고 호로록 일어나서 병실 바깥 병원 주변까지 걸었습니다.

수술 후 이틀동안 금식이였고 3일차 물, 수술 후 4일차에 가스가 나오고 미음을 먹었습니다.

수술 5일차에 소변줄 제거하고 6일차에 배액관 양이 많이 줄어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입원 일주일 후 퇴원을 했습니다.

수술 2주 후 외래 진료 때 조직검사 결과 상 림프전이 2개로 최종병기 3기b가 나와

5월 8일부터 항암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젋어 3개월 아니고 6개월 8회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 후 한달동안 튀긴 음식, 고춧가루, 식이섬유가 질긴 음식은 먹지 않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수술 후 영양사 식단관리 교육, 수술관리 교육 퇴원전에 해서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수술 한달 지나고부터 거의 모든 음식은 먹는데 절대 먹지 않는 음식으로는 가공육(햄, 소시지), 직화구이, 젓갈은

먹지 않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크로스핏을 다니던 중 역도 동작을 하다 1월에 혈변을 보게 되면서

취소하려던 대장내시경을 진행했습니다. 안했으면 더 큰 일 날뻔했죠

수술하기 전에 제가 암이라고 소식을 전하면 어떻게 암이라면서 이렇게 덤덤하냐,

왜 멀쩡히 운동을 다니냐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산병원은 진료예약조차 받지 않았고 서울대병원은 진료날이 좀 멀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멤버들과 운동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다들 격려해 주며 체력키워야 된다고

빡쎄게 굴려 몸이 고됐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어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고 남편의 헌신적으로 변한 모습과 남은 시간동안 가족들과

오롯이 행복하게 지내야겠단 마음이여서 덤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주변분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 드리고 싶네요!!!

수술을 앞두고 계신분들 짐승같은 회복력으로 빠른 쾌차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병원 선택, 식단, 운동, 몸상태, 화장실 횟수 등 궁금한 사항 말씀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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