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부터 2023년 1월 까지
1년간 엄마 간병하면서 동행 카페 알게 되어서
여기서 정보도 많이 얻고 도움도 받기도 하고 했는데요.
엄마는 결국 항암제의 효과를 못 보시고
2023년 1월말 소천하셨습니다.
참.. 제발 기적이 있기를 바랬는데.
저희에게 기적은 없었네요..
네이버 메일을 정리하러 들어왔다가
동행카페에서 온 쪽지가 보이길래 눌렀다가
들어와서 내가 그동안 쓴글을 다시 보게 됐는데.
엄마를 떠나 보내고 1년 3개월 동안 애써 잊으려고 했던
시간들을 다시 눈으로 보게 되니 또 눈물이 나네요..
제가 쓴 글들에서 참 막막함이 느껴지고...
투병기간에 도움 주신 분도 많았는데.
너무 죄송하지만 감사하다는 인사도 다시 못드렸고,
그냥 돌이켜 생각하기에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서
모든걸 잊으려고만 했던거 같아요.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죄송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슬픔을 어느정도 떨쳐 내기까지
1년이 꼬박 걸린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제가 얼마나 엄마 간병에 매달린지 아니까
제가 혹시라도 나쁜 생각을 할까봐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럴거 같아서 그냥 아무생각 안하고 정신 놓고 지난 일년을 보낸거 같아요.
엄마가 없으니까 누굴 만나도 어딜 가도 뭘 해도 재미가 없더라고요.
지금이라고 막 인생이 재미지다 그런건 아니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죠., 또 어떻게든 살아지니까
지금 지난날의 저처럼 힘든 시간 보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눈 딱 감고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아무도 안만나도 되니까
일년만 버티자 라는 생각으로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그럴때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도움이 되긴 하지만
다 도움만 되지 않아요.. 사람들이 그와중에 상처도 줍니다.
아무말도 안하면 중간이라도 갈 것을 위로랍시고 이말저말 하다가
오히려 상처주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적당히 인간관계도 끊고
아예 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랬어요.
아무튼 말이 길어졌지만.
이렇게 가족이 떠난 후의 일년
어땠는지 근황을 전해 봅니다.
아직도 안산아래 살고. 엄마랑 가던 허브공원에 혼자가고
아직도 엄마가 자주 입던 옷은 안버리고 가지고 있지만
이것도 차차 정리가 되겠죠.
그럼 이만 .
항암중이신 분들 모두 잘 치료되시고.
보호자 분들도 본인 마음건강 몸건강 꼭 챙기시고.
단 1%의 기적이라도 꼭 일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