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봄이 또 휘리릭 지나가려는듯 하네요

완생 l 직본직보
2024.04.14 21:14 | 조회 350

노랑노랑 연두연두 하양하양하던 봄이, 오늘은 더운 한낮 속에 후다닥 사라질 것만 같아요.

저는 요즘 주말이면 좋았던 드라마들을 다시 보기로 배경음악처럼 틀어놓는데요. 우리들의 블루스와 무빙이요. 두 드라마가 너무 다른듯 해도 좋은 부분이 일맥상통하는듯요.

우리들의 블루스는 명장면 명대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위암말기인 옥동(김혜자 배우님)이 은희(이정은 배우님)의 차를 타고 가며 창밖을 바라보며 말하는 장면이요.

옥동이 얼마 못살것을 알고 눈물 훔치며 운전하는 은희를 옆에 두고, 젊은 사람들도 꺼핏하면 픽하고 쓰러져 가는데, 이 나이에 (극 상에서 70을 넘고 80을 향해가는듯) 죽는다고 이상할게 없다고, "오래 살아쪄" (제주 방언으로) 말하면서요. 창밖을 내다보는데 아마도 막 늦겨울을 벗어나 이른 봄으로 가는 계절인듯, 나무 가지는 아직 앙상하지만, 시선을 하늘로 돌리니 파란 하늘에 양떼구름이 가득하죠. 옥동이 마치 처음보는듯 신기하게 어린아이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구름이 참말로 양떼같다.”

그런거겠죠. 사람 마음이란게. 아무리 오랜 세월 살았어도, 피어나는 구름이 신기하고, 새싹이 신비롭고, 꽃이 예쁜거겠죠. 저도 너무 사무실과 일에만 틀어박혀있지 않고 이 세상을 즐기고 제 몸을 잘 챙겨보려고요.

우리 동행님들 좋은 컨디션으로 지나가는 이 봄의 마지막 자락까지 느끼실 수 있기를요.

드라마 무빙은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건너뛰며 보는데, 나중에 또 좋았던 장면 한 꼭지 소개해볼께요.

지난주인가 열심히 움직여서 애플워치 링 세개 다 완성한 날이 있었는데 이젠 매일매일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1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