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족과 간병인의 갈등

엄마완치힘내
2024.03.30 23:30 | 조회 2.2k

엄마는 말기암 케어 해주는 병원에 계세요. 이 병원에 오신지는 약 3주정도 되었구요.

간병인 구했고 지금 계신분은 간병한지 6일되셨어요.

두번째 분은 말투나 행동이 성깔(?)은 있어보였지만, 경력도 오래 되셨고, 엄마 케어(베드에서 엄마 머리 감기고, 샤워시키기 등)를 잘 해주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저녁에 갑자기 못하겠다면서 연락이 왔고, 곧 짐싸서 나가셨더라구요.

저한테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떠난 상황이라 급히 병원으로 가서 상황을 보니, 그간 아빠와 갈등이 있었더라구요.

아빠는 간병인이 있어도 하루에 두번씩 병원을 오셔서 엄마 식사도 떠드리고 하셨는데, 간병인이 아빠에게 하는 태도(반말을 한다든지,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행동에 일일이 태클을 걸고, 하지 말라고 하며 아빠 손이나 어깨등을 세게 잡아 당긴다든지)때문에 서로 불편했고, 아빠는 간병인이 그렇게 아빠에게 터치할 때마다 (간병인이 아빠에게 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성관련 신고를 한다든지 할까봐)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고 해요.

간병인이 떠난 첫번째 원인은 아빠와의 갈등이구요,

두번째는 엄마가 밤에 잠을 잘 못주무시고 그러니 같이 잠을 못주무셔서 간병인이 힘들었고, 간병인이 엄마에게 밤에 진통제라도 좀 맞자고 하니 엄마가 거부한 점, 가족들이 눈치있게 간병인 한두시간이라도 쉬게 해주지 않은 점, 엄마를 이렇게 잘 케어하고 있는데 간병비 외에 돈을 주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더라구요.

아빠와의 갈등에는 100프로 다 맘에 드는 간병인은 없으며, 엄마에게 도움되는 간병인이라면 간병인이 하는 방식을 인정해주는게 좋다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치만 나머지 일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진통제 맞는 것을 어떻게 간병인이 혼자 결정할 수 있나요, 잠을 잘 못주무셔서 힘들다면 아빠 이외에 우리와도 상의할 수 있었고, 간병한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간병비 외에 돈을 눈치껏 주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다른 간병사님들은 계약한 기간이 있으면 끝까지 잘 맞춰주셨고,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날에는 간병 이틀치 금액을 따로 챙겨드리기도 했었습니다..)

엄마한테 여쭤보니 그간 아빠와 아슬아슬 했었다고 하시네요... 이 일로 그간 말기암으로 아픈 우리 엄마가 간병인 눈치, 아빠 눈치 봤겠다 생각하니 아빠도 밉게 생각되고, 간병인도 괴씸하더라구요..

다시 간병인은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쉽게 구해질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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