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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은 우물가 같아요.
물을 길으면
어떤 날은 기쁨이 가득하고
어떤 날은 슬픔이 넘쳐요.
그리고 우물가에서 우리는 응원을 해요.
다음에 물을 길었을 땐,
우물가의 모두가 기뻐하기를.
열흘만에 집 밖으로 나가
연포탕을 먹었어요.
식당 사장님이 산낙지를 막 넣고
살짝 익은 낙지 다리를 잘라 배춧잎에 얹어 줬는데,
저는 암환자라 설익은 걸 못 먹는다 했어요.
옛날엔 산낙지도 참 좋아라했는데 말이죠…
깊게 우러난 국물에 낙지 머리까지 푹~ 익혀
먹물까지 맛있게 먹고는 식당을 나가는데,
아까 사장님이 저에게 말합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우리집에 오시는 모든 손님들이,
안아팠으면 좋겠어요!
야들야들 통통한 낙지 한 젓가락
초고추장에 콕찍어 먹는 맛이란 참!
어쩌면 슬픔에 쩔어있는 우리들에게
낙지 한 젓가락이 기쁨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게 작고 사소한 일에도 기뻐하자구요.
계속 기쁨을 길어내다보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 거니까요.
낙지가
맛있는 국물에
빠진 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