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현충원의 봄 풍경 - 우연히 읊은 시

미카엘2015ㅣ설본
2024.03.26 15:04 | 조회 141

우연히 읊은 시

-송한필

어젯밤 비에 꽃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떨어지는구나

애달파라 하루 봄날의 일들이여

비바람 속에 오고 가는구나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可憐一春事 (가련일춘사)

往來風雨中 (왕래풍우중)

어젯밤 비에 꽃이 또 얼마나 피었을까 어디부터 가서 확인을 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합니다. 봄꽃이 순서대로 피고 봄이 좀 길었더라면 이런 고민을 안 해도 될 텐데 그저 야속하기만 합니다. 계절의 이름이 여름 가을 겨울은 두 글자씩인데 봄만 외자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실제로 꽃샘추위 때는 겨울 같고 갑자기 온도가 높아지면 체감상 여름 같으니 봄은 다른 계절의 반밖에 안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내 청춘 같고 손자 수현이의 눈망울 같은 봄이 올해는 오래 머물다 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현충원과 여의도 한강 공원의 봄 풍경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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