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시어머님 대장암 4기로 1/26 수술 하셨어요
회복 잘 하고 계셔서 이제 항암만 받으면 되겠구나 싶어
서울 아산병원에서 집 가까운 병원으로 전원했습니다.
수술 후 아산병원 외래 두번 갔는데 종양내과 교수님이
계속 망설이고 걱정 하시더라구요
항암을 이겨낼 수 있으실지? 굉장히 독한 약인데
지금 항암을 하는게 맞는지 결정하기 애매하다는듯....
단순 환자의 체력을 걱정해서 그러신가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였나봐요
항암 차 전원한 대학병원 교수님이 저만 따로 불러
말씀 하시길 항암치료로 기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래요
수술 전 이미 복막 전체와 난소.간.폐 다 전이 된 상태고
급히 한 수술도 장이 막히기 직전이라 조금 더 연명하는
의미로 하신것 같다네요
안그래도 수술한 교수님이 다른 의사들은 손도 안됬을
상황인데 자기는 그래도 해드렸다고 수술은 책임지고
최선을 다했다 라고 말씀 하셨다니까
그말이 맞다며 아마 항암도 그런 의미로 말씀 하셨으나
지금 어머님 상태론 항암의 득보단 실이 더 많고
오히려 항암으로 더 힘들어 질수도 있다는군요
그동안 교수님들 말씀을 생각하니 그간의 과정이
치료가 아닌 최대한의 연명을 위한 과정이였구나...
차라리 처음부터 희망을 주지 말던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암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을까 싶은 자책도 들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시어머님을 보며 지금 저속은
오죽할까 싶어 집에 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큰 수술도 잘 이겨 내시고 살고자 하는 의지도 크시고
대장암도 잘 제거 했고 전이 된 난소도 잘 떼어 냈고
전이 된 간만 항암치료 잘 받으면 첫 진단때 들었던
2년 이상은 사실수도 있겠구나란 희망에 들떠서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어머님과 함께 했는데....
기약없는 시간만 남았다는 지금 결과에 너무 서럽네요
그래도 한번 정도는 힘든 항암치료에 도전 해보고 싶어
내일 CT 예약하고 왔는데 어머님은 CT 결과 보고
구지 필요 없다면 안한다고 하시네요
그냥 집에 가서 조용히 정리할꺼라고 ㅠㅠ
동행님들 이럴땐 어떻게 해드리는게 가장 편하실까요..
마음이 너무 힘든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