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결혼 16년 #1. 곰이 재주를 부렸어요~~

쿠크리l위갑보
2024.02.15 22:26 | 조회 1.4k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해가 바뀐지 벌써 2달이 다 되가네요.

올해는 모두들 건강 회복하셔서 2023년보다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빌겠습니다.

오늘 아침 재미있는 글을 본 게 있어서 공유합니다.

보통 세계 어디나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길다는 건 다 아실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세계최초로 90세를 돌파했구요.

부부가 같이 살 경우에 평균수명에 근접하는데

아내가 죽고 남편만 남을 경우 평균수명보다 짧아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남편이 먼저 죽고 아내만 남을 경우엔 ??

1) 평균수명과 같다

2) 먼저 간 남편을 생각하다 마음의 병을 얻어 평균수명보다 짧아진다

3) 큰 화근이 없어져 하루하루 행복속에 오래도록 장수한다

짐작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답은 3번입니다.

이쯤되면 남편이 아내의 수명단축인자라는 말이나 다름 없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밖에서는 거래처 기분맞추고 상사 비위맞추며 하루를 보내다가

집에오면 다시 곰 같은 아니 가끔 사람을 닮은 것 같은 마누라 눈치보랴

하루라도 맘대로 살지 못하는 게 아빠들의 삶인데

남편이 없어진 후 수명이 길어진다니…

진짜 믿기지도 믿고싶지도 않네요.

사실 말이 나왔으니 하나 고하자면

두목의 경우는 갱년기가 온 게 아닌지, 감정의 기복이 널뛰듯 심해져서

하루종일 눈치보느라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원래 본인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버럭부터 하는 게 버릇이었던지라

이걸 갱년기 때문에 생긴 변화라고 해야하는지는 좀 애매하지만 말이죠.

얼마전 휴일에는

갑자기 아침부터 부산을 떨더니

“윤이 학교 근처 숲에 괜찮은데가 생겼다는데 가서 맑은 공기라도 쐬고오자”고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공기청정기가 꺼져 있는 것 같은데 실내공기가 탁해서 그런거봐” 라고 했더니

시속 120km로 질주하던 자동차 급 브레이크 밟는 소리를 내면서

“라자니아 잘하는데가 생겨서 그거 먹고 싶다고!!!

눈치코치가 저렇게 없어 가지고 어떻게 사회 생활을 한다고.. 눈치좀 챙겨!!!”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어요..

물론 저도 진담으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면 될 일을 이렇게 소리까지 질러야 했는지..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곰이 사람을 문다고 사람까지 곰을 물수는 없는 노릇이라

끄응하고 참긴 했지만 요새 정말 하루하루가 살얼음 판입니다.

熊의 체형이라는 외적인 특징과 갱년기라는 내적인 성향이 힙쳐져

우라늄 235와 플루토늄 239가 합쳐져 내는 열푹풍보다 더 파괴적인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요. .

하지만 목적한 바를 달성한 후에는 또

기분이 금방 풀어져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심이 후해집니다.

"그래도 내 덕에 맛있게 먹었지??"

라고 배시시 웃을 때는 진의를 파악하기가 힘들어

지은죄도 없지만 고개를 외로 꼬아 괜히 눈길을 피하게 되죠.

아까 지긋이 포크로 누르고 있던 피자조각을 슬며시 당겨서 먹은 게 죄라면 죄일까요?

암튼 김정은 뺨치는 독재자를 모시고 사는 죄로

언제 숙청을 당할지, 쥐도 새도 모르게 탄광에 보내질 지 조마조마한 삶이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가지로 두목에게 의존적이 되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야 당장 경제적인 부분만 책임질 뿐이지만

애들 교육, 집안의 대소사 문제, 재테크 등등은 두목이 전권을 갖고 있고 차라리 그게 낫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젊을 때는 객기도 부리고, 사고도 많이 치고 다녔는데

저도 50에 접어드니 좀만 더 지나면 와이프 없이는 집 밖에도 못 나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암튼 평생 갱년기여도 좋고 귀청에 대고 수시로 버럭해도 좋으니 갑상선 잘 관리해서

둘이 보기좋게 건강히 늙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두목이 경기도 어느 대학의 겸임교수가 됐다고 하네요. (자랑질ㅋ)

축하의 말을 전해야 하는데, 고민끝에 떠오른 말은.,,

“정말 축하해,,옛말 틀린 게 없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가 어떨까요???

오늘도 엄마를 안 닮고 저를 빼닮은 가문의 자랑 윤이 사진 투적하고 갑니다.

(12년 전 남자였을 때의 윤이와 지금의 윤이의 비교는 정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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