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 같아요..

밍l신보
2024.02.11 20:10 | 조회 985

한달 전 쯤에 여명 1-2개월 이야기 듣고

다들 충격 받았지만 엄마의 항암 의지도 강하고 해서 타지역 까지 올라와서(제 직장과 가까운 쪽) 항암을 시도했어요.

7년 간의 항암 이겨내셔서 이번에도 잘해내실줄 알았어요.

그런데 면역항암 투여 후 열이 안 떨어져서 계속 입원해 있었는데 이제 너무 숨이 차하시고 산소포화도도 80후반 90 언저리로 떨어졌어요. 폐전이가 심각했고 폐렴이래요.

앞에서 산소마스크 끼고 계속 누워계시는 모습을 보면 진짜 맘이 너무 안 좋아요..

계속 끙끙 앓으시고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를 하시고(예: 기자회견 했니/미미(저희집 강아지)가 왔는데 밥 줘야한다) 낮에 있었던 일을 기억 못하고 되묻고 그러세요. 섬망 증세겠죠..?

의식은 있으셔서 눈 감고 주무실때 아니면 저도 알아보시고 짧게나마 평범한 이야기도 하세요.

그러다가 산소마스크 때문에 더 죽을 거 같다며 저 보고 얼른 자라고 몰래 떼버리게 이러시네요 …

우선 내일 본가 있는 지역으로 사설 구급차 통해 이송하기로 했어요.

3-4시간 거리인데 잘 버티실까요..?

걱정이지만 연고도 없는 이 지역보다 본가 있는 지역에 있어야 아빠도 편하시고 후에 호스피스나 다른 처치를 하더라도 더 나을 거 같다고 판단했어요.

지금 아빠랑 일주일째 제 원룸에서 지내고 연휴부터는 거의 병원에 제가 상주하고 있어요.

엄마가 그나마 아빠보다 제가 있는걸 좋아하셔서..

하루 더 연차 내고 내일 이송할 때 동행해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해요..

떠나실 날이 다가오는 것 같아 무섭고 또 동시에 너무 아파하시는 거 보면 차라리 고통 적게 가셨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복잡하네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2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