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안녕...

하츄야l혈보
2024.02.03 16:34 | 조회 1.8k

엄마가 1월의 마지막날 동이 틀때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두시간이나 전에

엄마 귀에 마지막 말을 못한게 계속 맘 한구석 꽉 막힌거 같아요

너무 차가워진 엄마 그래도 만질수 있었던 그때도 그립습니다

3일간 장례식 동안 실감이 전혀 안났습니다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내가 우리 가족이 왜 이러고 있어야하나 엄마가 진짜 돌아가셨나

입관할때 그래도 엄마 몸이라도 보고 만질수 있었는데

화장할때는...그 얼굴 그 손 팔 다리 영영 만질수도 없고 볼수 없다는 생각이 진짜 이제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세포가 진짜 너무 원망스러웠네요 이식해도 살아나고 이식해도 또 살아나고 결국 그 뜨거운 불에 엄마를 태워야만 없어지다니

너무너무 집에 가고 싶어 하셨는데 사진으로 집에 오셨네요 좋은 집 놔두고 산꼭대기 납골당에 두고 왔습니다

어제 엄마가 없는 집에서 잠을 자고 첫번째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모든것이 그대론데 엄마가 없네요

아침먹고 점심먹고 일상을 보내지만 아빠의 슬픔이 매 순간 보여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만큼 맘이 아픕니다

지난 3일이 아득합니다 무슨일을 하고 온건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저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엄마 영정 사진을 보면 저게 왜 있나싶고 말도 안되는 소린데 아니래 엄마 살아있데 이 소식을 가끔 진짜로 바라고 있다가 아니지...합니다

납골당 꾸미는걸 찾아보다가 엄마한테 진짜 꽃다발이 너무 사주고 싶고 진짜 엄마 선물 고르고 싶다는 생각에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고 납골당도 꾸미기 싫고 납골당도 가기 싫습니다

애써 외면하면 그나마 숨은 쉬겠는데

돌아가신걸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에 찾아오는 슬픔은 절망적입니다

내 전부인 애들을 아무리 안아보고 만져봐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애들도 없는 동생과 아빠는 어찌 이 슬픔을 견딜까요

견디어지나요?

엄마가 아플때는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했습니다 아파도 같이 있고 싶어서

지금은 그냥 시간이 빨리 빨리 다 가버렸음 좋겠습니다

봄이와서 꽃이 핀들 여름 가을 겨울 다 의미없고 매일 매달 해마다 그립고 슬플것 같습니다 아빠도 동생도 너무너무 걱정입니다

마법같습니다 갑자기 엄마만 없어졌어요 끝을 알수 없는 슬픔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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