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결장암+다발성림프전이+복막전이+최근 난소전이까지....
처음 암진단후 약 9개월간 오늘까지 18번의 선항암을 받고(5fu 달고), 지금 내려가는 기차 안입니다.
어제 9개월만에 뵌 이우용교수님께서 20일 뒤 수술은 하지만 복막파종이 심한 경우 그냥 덮고 나올수 있다고, 그리고 장루까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네요.
직장암도 아닌데 왠 장루? 하지만 그것보다 충격이었던건....그냥 수술안하고 덮는다는 말씀...
그냥 덮고 나오면 저는 어쩌라는 건지.....최악의 경우를 말씀하신것 이겠지만....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 동안 여러 일들이 폭풍우처럼 몰아쳐도...간신히 마음 추스렸는데...다시 또 무너집니다. 덤덤하려해도 그냥 눈물이 흐릅니다.
빈혈수치는 계속 떨어져서 오늘은 8.3 빈혈약 처방 받긴 했는데..효과는 그닥입니다. 전에는 철분주사를 배에 한꺼번에 3대를 맞았었는데 그때도 그닥...이었습니다.
늘상 있는 코피, 항문출혈에... 며칠전부터는 다시 생식기 출혈이 시작됐습니다. 이 생식기출혈이 제일 무섭고 걱정되는데...이우용교수님은 별 상관없다고 하십니다. 전문가 선생님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서 늘 1등하고, 소위 명문대 들어가서 장학금받고 등록금 해결하고, 어학원 다닐 돈이 없어 혼자 독학하며 통역사가 되기 까지....지금껏 너무 치열하게 살아온게. ...그게 큰 문제였나 봅니다. 너~~~무 치열하게 산 죄.
도대체 나는 언제나 수술할수 있을까..수술 하시는 분들이 부러웠는데 막상 수술이 코앞에 닥치고, 외과의로부터 최악의 경우를 얘기 들으니...마음이....ㅠㅠ
암튼 그동안 동행까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은지라...이렇게 수술하게 되었다는 말씀...동행가족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동행은...특히 심적으로 마음을 다잡게 해준 제게 정말 고마운 존재입니다. 동행 글에 울고 웃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부디 동행의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모두가 완치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저도 힘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