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산부인과 교수님이 병원을 옮기신대요

췌본l홍이
2024.01.30 22:27 | 조회 1k

저는 집근처 대학병원에 소화기내과(췌장암-치료는 끝났고 추적검사중), 내분비내과(항암후유증으로 생신 당뇨전단계), 산부인과(자궁근종)이렇게 다니고 있어요

산부인과 교수님은 약 3년동안 검진받으면서 초반엔 자꾸 내막암 의심하셔서 펑펑 울었지만(이카페에 췌장암도 힘겨운데 내막암이면 어쩌죠 하며 울면서 글쓰고 위로받은적도 있어요) 그래도 친절하고 소화기내과교수님과는 다른모습에 약간 덜의지되긴 했지만 환자들 신경써주는거에 있어서 세심한게 느껴져서 계속 쭈욱 이병원에 계셨으면 좋겠단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미레나 시술받은거 잘 있는지 보러간 외래에서 갑자기 3월에는 다른병원에서 일하신다고 폭풍선언을 하시더라구요...?

가끔 소화기내과교수님이 병원옮기신다하면 어떡하지? 그럼 나 데리고 가라고 땡강부려야지 어느병원으로 옮기시든 지옥끝까지 따라가야지 하는 상상을 해본적 있는데 산부인과교수님에겐 그런 상상을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동공지진나서 교수님 보고 있으니까 수술도 자기에게 받았구(근종수술, 유착으로 생긴 가짜혹 제거수술) 난소혈종때문에 지켜봐야하니 자기랑 같이 병원옮깁시다! 하셔서 일단 그자리에서 네하고 나왔어요... 2월 에 한번 난소혈종때문에 외래 보고 그다음 진료는 옮기신 병원에서 볼거같은데...

집오면서 든 생각

"어라 그럼 소화기내과랑 내분비내과 협진은 어떻게하지??"

22년도에 근종제거 수술때도 소화기내과교수님께 수술해도 되는지 동의 구하시고 수술했었고 23년도 유착으로 생긴 가짜혹수술때도 내분비내과와 소화기내과(췌장암 전이가 아닌지 최종확인)협진하시고 수술했었거든요....

일어나서는 안될일이지만 최악의 일을 상상해보면

옮긴 산부인과말고 추적검사중인 소화기내과에서 자궁쪽 문제를 발견했을경우 필요서류들과 영상자료 소견서 등등가지고 옮긴 병원에 연락해서 외래잡고 자료 제출하고 기다렸다 다시 검사하고 진료보고 수술결정되면 수술하고 수술하고 결과가 나쁠경우(췌장암 전이일경우) 또다시 서류 조직검사한거 결과 영상들 가지고 다시 소화기내과로 다니는 병원에 외래잡고 자료제출하고 치료받고.......이병원 왔다갔다....하겠죠...?

만약 산부인과검사로 ct찍었는데 췌장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럼 그영상 자료 들고 소화기내과 다니는 대학병원와서 제출하고 다시 ct찍어보는 고생을 하겠죠...?

옮기려면 다 옮기는게 낫고 그게 아니면 아예 안옮기는게 낫잖아요...?? .....

거기다 다른사람에게 들어보니 수술관련된 협진은 그병원 해당과와 한다고 하는거같던데.... (물론 제 진료기록 가져다 내면 그거 검토해서 하겠지만)

내분비내과야 그병원에서 진료하고 협진하는거야 괜찮은데 소화기내과 췌장암쪽은 그병원에서 어떻게 파악해서 수술해도 됩니다!라고 하실지 걱정이에요. 수술잡히면 그전에 다니고있는 소화기내과교수님 외래 잡아서 자료랑 소견서 발급받아서 제출해야겠죠.... 계속 추적검사에서 문제없이 약 2년뒤 완치판정 받으면 상관이 없는데..췌장암은 어려운 암이잖아요...? ㅠㅠㅠㅠ

산부인과 교수님이 젊지만 좋으신분이긴 한데 ㅠㅠㅠ 그분만을 믿고 따라기에는 다른 엮여있는 과가 많고...

산부인과만 다니고 있었으면 아무 걱정없이 따라갔을거에요...

아니면 소화기내과교수님이 옮기신다면 앞뒤 안따지고 따라갔을텐데

아니면 완치판정 받고 난 이후라던가...?

제가 유착으로 생긴 난소물혹(가짜혹)때문에 소화기내과+내분비내과 협진이 필요한적이 있었어요

내분비내과는 수술때문에 쓸 스테로이드제때문에 협진했고 소화기내과는 mri와 펫시티찍은거 가지고 최종적으로 췌장암전이여부 확인하고 수술해도 되는지 협진했는데 같은병원이라 저는 정해진 날짜에 검사받고 입원하고 치료받으면 되었는데 신경쓸거라고는 실비서류청구...

병원이 달라질경우 서류때고 영상때고 외래날짜 잡고 제출하고 잡다한게 늘어나고 환자스스로가 챙겨야할게 많잖아요... 거기다 집이랑 완전 멀어지는것도 흠이고(집에서 전철로 한번갈아타고 총 한시간 반정도 걸려요.. 차로는 50분?)

외래만이면 걍 놀러간다 생각하고 다니겠는데 만약 수술할일이 생기면 입퇴원하는게 일이고 ㅠㅠㅠㅠ 지금다니는 병원은 바로 집근처라 (차로 8~10분거리) 제가 짐챙겨서 택시타고 퇴원하던가 아빠가 잠시 회사빠져나와서 입퇴원시키면 되거든요....

거기다 교수님 병원따라 옮긴다고 알아서 그병원에 제진료기록 제정보 샤라락 넘어가서 외래잡아서 알려주는것도 아니고......

2월 22일 외래전까지 고민해볼거긴 한데...

환우분들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물론 옮기시는 병원이 제가 즐겨보던 드라마 촬영지라 궁금하기도 하고... 당장 수술할 상황도 아니고.. 수술 최대한 안해보겠다고 미레나까지 일주일전에 시술받고 이제 걱정이라고는 오른쪽 난소에 자꾸 혈종이 생기는건데..

만약 옮기면 전 대학병원을 두개나 다니게 되는건데 이렇게 다니는 사람도 있나요...??? 보통 병원옮긴다. 같이가자 권유하는 환자는 그 해당과만 다니시는분에게 권하지 않나요...?ㅠㅠ 생각할수록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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