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언니에게

사랑속에서l난본
2024.01.29 14:27 | 조회 2.1k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희 언니는 동생을 기다렸대요

근데 동생이라고 와서 봤더니

빨간 고구마 같은 아기가 있었다고 해요 ㅎㅎ

저는 살면서 그게 내내 위로가 됐어요

태어나기도 전에 누가 나를 궁금해하고

기다려 줬다는게

어릴때 비가 많이 오던날

장화까지 다 신은 나를 비가 안 고인 뚝길로

올려서 걷게 하고 언니는 비가 고인 웅덩이로

걸으면서 다정하게 손을 잡아줬는데

그땐 언니만 재미있는길로 간다고 생각했어요ㅜㅎㅎ

자라면서야 그게 애정인걸 알게됐어요

사랑이란 그런거 같아요 사랑해 말로 듣지못한

일상의 날들에도 따듯한 한장면으로 내게 남는일

겨울밤 귤을 가득 쌓아놓고 사소하고 별것아닌

이야기를 새삼 심각하게 서로 나눌수 있는!!

며칠전 제가 아프면 왜 이별의 순간 조차

약에 취해서나 몸의 고통속에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하니

(저는 끝이 있다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언니가 어릴때 처럼 다정하게

"사람이 성장하는 관문을 지날때처럼

성장통을 겪는것이 아닐까?"

라고 말해주더군요,아마도 태어날때 처럼 이겠죠?

언니~ 고구마는 언니가 있어서 마음에

추억이 참 많아 그래서 행복해

언니 여린 마음속에도 내가 힘이 되는..

살아가면서 버틸수있는

나와의 추억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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