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영일교수님게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받기 전 직장암수술로 유명한 병원과 교수님들을 찾아다녀야 하나 고민도 했었는데 아산병원에서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 동안 간호사선생님께서 아산병원 교수님들은 수술을 하도 많이 하셔서 눈감고도 수술할 정도도 경험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교수님이 집도하시더라도 믿고 수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마음놓고 수술에 임할 수 있었다.
결과는 말할것도 없이 잘되었다.
나는 수술후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있었다.
일반 보호자간병 병동보다 하루 3만원에서 5만원정도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어설프게 간병하는 남편보다는 전문 간호사선생님들의 간병을 받는 것이 더 좋을것 같았고 또 옆에 남편이 있었다면 남편의 식사와 잠자리도 신경이 쓰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선택도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내 몸만 생각할 수 있었다.
수술후 병실로 옮겨졌을때 자꾸 잠이 왔었는데 잠들면 안됀다고 폐가 쪼그라든다고 했던것 같은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계속 시켰던것 같다. 이때 눈이 까물어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잠이오고 힘들었던것 같다. 그후로는 허리가 끊어지게 아팠다. 수술부위보다 허리 통증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계속 눌렀던 기억이 난다. 핫팩덕분에 허리 통증은 점점 사라졌다.
수술 다음날 부터 병동을 도는 간단한 걷기 운동을 시켜주셨다. 하루에 세번 처음은 좀 힘들었는데 점점 걷는게 수월해졌다. 둘째날까지는 거의 잠만 잔것 같다. 셋째날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넷째날은 미음이 나왔다. 잠은 좀 줄어 들었고 다섯째날 죽을 먹기 시작했다. 다음날 퇴원이라 배액관도 빼주셨다. 여섯째날에 퇴원 했다.
퇴원후 첫 대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대변을 보기 전 뒤가 묵직하고 항문이 빠지는 느낌도 있고 모든 신경이 항문쪽으로만 옮겨져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ㅠㅠ
그러나 생각보다 첫 대변을 꽤 많은 양을 시원하고 쉽게 보았다. 그후 잔변감과 묵직함 변을 자주 보아 쓰라림, 변이 금방이라도 나올것 같은 느낌은 자주 든다. 언제쯤 자연스러워 질지 걱정이다.
실밥 제거할 때 대충 직장암 3기라는 소리를 들었다.
외래진료가 31일 잡혀있는데 이때 정확한 병기와 앞으로의 항암 일정이 나올 것이다.
항암에 대한 걱정과 5년이라는 환치기간이 앞으로 나의 생활의 모든 관심사가 되겠지만 잘 이겨내 볼 생각이다.
더디고 느리겠지만 이렇게 나는 유병장수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