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편 보내주고 왔어요.

췌보ㅣ힘내요
2024.01.17 12:24 | 조회 2.7k

지난주 금요일오후부터 어제까지 온가족이 병원에서 남편의 소풍길을 배웅하고왔어요.

호스피스로 옮긴지 10일만에 편하게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손잡고있었는데...떠나는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참 사람떠나는게 허무하네요

독한 항암중에 살은 쏙빠져서 불과 일년전 얼굴은 온데간데 없어지고...먹고싶은거 소화가 안되니 못먹고 고춧가루 한톨도 매워할정도로 예민해지니

먹는 즐거움이 못먹는 지옥이 되버렸어요.

이렇게 갈줄 알았으면 먹고싶어한 아이스크림이 먹게해줄걸 후회만 남아요.

영정사진의 얼굴로 기억되길 바라는데 지금 떠오르는건 살이 쏙빠져 가죽만남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의 친구들 직장 동료들 친인척들까지 오셔서 가는길 배웅해주시는데,제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였구나 싶었어요.

저한테 빨리 떠난 나쁜 남편으로 남았지만...

아직 애들도 어리니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남편 다시 만났을때 너 없어도 잘키웠다 큰소리칠수있게말이죠.

47나이에 빨리 떠난 남편.

너와 함께했던 순간들 행복한 기억만 남아있으니

떠난 너도 좋은 기억만 안고 갔길 바라.

다음에 보자.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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