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무제

사월l직본
2023.12.30 19:19 | 조회 1k

전 남의 말을 잘듣는 성격은 아니예요

그런 제가 암이란걸 걸리니 검색을 하고

별데 신경 쓰게 되더라구요

직장암 걸린 사람은 대장암 걸린 사람을

부러워 한다 해요

무슨말인가 했는데

충분히 그럴수 있어요

우리는 최후의 저장공간이 부족하니깐요

다행히도 전 그리 나쁜 케이스가 아니라서

몇달은 힘들었지만 몇년 지나니

예전처럼 비슷하게 가고 있는중이예요

아무래도 같은 암종을 가진 분에게

마음이 더 가긴 해요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쓰신다는 얘기도

변실금도 그보다도 힘든 사연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러번의 배변으로

고생하신다는 글을 보면서

마음 쓰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봇물처럼 쏟아지는 질문에

도움이 될수 없다는게 죄송할뿐이죠

마음은 있어도 너무 무지한지라

이 암종 참 사람 힘들게 하는나쁜놈 맞아요

전 성격상 남에게 별관심없는 사람이었어요

내사람만 챙기는 스타일이죠

이런 제가 어느날부터인가

모르는 사람들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12월 26일에 혈종과에서 대기하면서

눈에 들어온 20대보다 어려보이는 청년를 보니

얼마나 딱한지

지도 환자이면서 젊은 사람보면 마음이 짠해요

아프면서 사람이 된 케이스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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