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호자 생활이라는게 참 어렵네요.

희망을l위대보
2023.12.10 17:01 | 조회 1.6k

안녕하세요?

먼저 이 카페에 계신 환우분들, 보호자분들이

가지고 계신 근심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 마지막날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집. 큰아버지 (저에겐 아버지 같으신 분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체장애 2급이셔서 큰아버지가 어릴적부터 외동인 저를 키워주셨어요.) 가 너무 말라있고, 밥을 아예 못드셔서 당장 대학병원에 데려가서

암의심 판정 받고 서울 삼성병원으로 모시고 위암, 대장암 3기 이상판정..

복막전이때문에 수술 불가 판정 받고 현재 항암치료 1차까지...

육체적으로 현실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족들이

없어서 병간호부터 행정처리, 여러가지 선택들을 온전히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는데,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네요.

물론 환자가 제일 힘들고 아프겠지만 옆에 있는 저도

어디 속 터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고,

친척들은 전화 한두통 오는게 전부이고, 간병인 쓸 형편은 안돼서 제가 다 책임지고 있는데 이게 쉬운게 아니군요..

큰아버지가 현재 1차항암 후 치매, 섬망도 많이 심해지셔서 인지적 사고도 많이 떨어지시고..

경구로 음식을 못드셔서 콧줄 끼시고, 영양제 계속 맞고 계셔야해서 집에서도 못 모시는 상황이라서

두달째 병원 옮기며 전전중인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여러모로 고민이 싶어지네요..

저번주 금요일 간호통합병동으로 모셨는데,

주말에 간호사실에서 연락와서는 치매가 심해서

일반병동으로 옮기고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계셔야한다고 얘기하길래 일반병실로 이원 후 다시 보호자로 계속 상주중이네요..

직업은 영화제작쪽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서,

일 쉬면서 간병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암보험도 면책기간때문에 지급받지 못하시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고..치매도 점점 심해지시고..

어디하나 이런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카페에 글 올려봅니다.

부정적인 에너지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작게나마 웃어보면서 헤쳐나가봐야죠.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소식가득한 따듯한 연말 보내세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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