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술 후 회복중입니다.( 자궁내막암 자궁 적출 복강경 수술)

선수단I자내본I대보
2023.11.18 09:03 | 조회 4.5k

마음씨 좋으신 동행분들 덕분에 수술 잘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복강경이라 검사까지 딱 4박 5일 있었네요. 병원가셔서 입원수속 밟아야 병실 배정됩니다. 입원전검사는 위내시경,대장내시경은 안하고 그냥 MR, CT 찍었어요. 조직검사결과 나와야 방사선,항암유무 정확한 병기를 알 수 있어서 외래날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원준비물]

보호자 이불,베개,옷,양말,슬리퍼,속옷,드라이기

공용 : 치약,칫솔,혀클리너,세안제,수건,물컵,생수,대야,해면,여행용샴푸,바디워시,물티슈,각티슈

환자: 패드,속옷,수면양말,가볍게 걸칠 옷(추워할 때 입을 것),슬리퍼 정도 챙겼습니다.

대야와 해면을 챙긴 이유는 수술 후 몸을 굽히기 힘들어서

대야에 물을 떠서 침상에서 씻겨드리면 훨씬 편합니다.

해면으로 닦아내면 물도 안흘러내려서 세수하기 정말 편하구요. 양치할 때에도 대야에 뱉으면 훨씬 용이합니다. 특히 키크신 분들은 병실 세면대가 너무 낮아서 고통스러우니 참고하세요. 혀클리너도 백태 관리 가능해서 개운함을 원하시면 하나 장만하여 써보세요. 좋습니다.

생수는 병원에 다 팔고 공용정수기도 있지만 입댄 물병 그냥 쓰는 분들 계셔서 감염우려 되는 분들은 미리 사가시는게 훨씬 저렴하니 참고하세요.

우선 서울아산병원 김대연 교수님께 11개월 동안

미레나+파루탈 복용 방식으로 자궁보존치료를 하다가

그레이드가 변하질 않아 고민끝에

교수님 안식월 끝나자마자 수술 받았습니다.

림프절과 난소는 이상소견 없어서 감시림프절만 떼어내고

난소는 남겨뒀습니다.

23년전 애기때 개복수술 할 땐 위 비운다고 식용유 마시게 해서 토하게 하고, 관장도 여러번 해서 엄청 힘들었는데 요즘은 위는 금식으로 비우고, 대장내시경 할 때 먹는 대장약 먹고 변이 안나올 경우에만 관장을 하더라구요.(대장 수술 예정인 분들은 관장합니다) 그래서 과거 수술보단 훨씬 편했습니다.

1. 병원에서 처방한 압박스타킹 착용 후 수술방 들어가고 수술 후 이틀째까진 벗지 않고 계속 착용하며 그 이후엔 밤엔 벗고 낮엔 착용함. 퇴원후에도 압박스타킹은 계속 착용해야

훗날 부종으로 고생 덜 한다고 함.

2. 모든 복강경 수술 예정자들은 중간에 이상소견이나 유착,출혈심할경우 개복으로 변경가능함.

3. 수술 후 회복실 나오면 죽을똥살똥 무조건 호흡 해야함.

빠르면 안되고 천천히 깊은 숨 코로들이쉬고 입으로 뱉는 437호흡. 4초들이쉬고, 2~3초 참고, 7초 뱉는 식으로 해야 폐에 이상이 안생김. 그리고 회복2시간동안 절대 잠들면 안됨. 보호자께선 명심 또 명심. 그리고 체위변경도 해야 욕창이 안생김. 아파죽을 것 같아도 자세는 꼭 바꿔야함.

4. 수술 후 통증은 사람마다 다른데 제 경우 소변줄 착용으로 인한 방광통증이 가장 심했음.

5. 수술 다음날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무조건 걷는다. 1시간에 10분정도 천천히 걷고 환자 혼자 일어선다해도 갑자기 다리가 풀리거나 어지러울 수 있어서 보호자는 필히 동석해야함.

6. 수술 다음날부턴 호흡 후 켁켁 하면서 강제로 가래뱉기 해야함. 가래 안나와도 배아픔 참고 그냥 하는 게 좋음.

7. 소변줄같은 경우 복강경은 보통 수술 다음날 제거하고 자가도뇨는 줄 제거 후 3시간 이내 해야 다시 삽관 안함. 안마려워도 화장실 가봐야함. (개복은 더 오래 착용)

여기까진 병원에서 다 교육해주는 공통사항 같구요.

나머진 사람마다 다른데 과거 개복수술 땐 가스나와야 물 마셨는데 복강경이라 그런건진 몰라도 가스 유무 상관없이 먹을 때 되면 알려주더라구요. 대장이나 위나 장기로 전이되어 같이 수술한 경우 물->미음->죽->진밥 순으로 저잔사식이라고 소화잘되는 식단을 퇴원 후에도 유지하고, 다른 장기 수술은 안한경우는 죽 한끼 먹고 바로 일반식 하게 됩니다.

아산병원의 경우 동관밥은 더럽게 맛없고,

신관&서관은 업체가 같아서 꿀맛입니다.

저는 회복과 대변을 위해 한톨도 안남기고 다 먹었는데

맨날 현미귀리밥 먹다가 쌀밥먹으니 더 맛있던 것 같아요^^

다 먹으면 위장이 운동하느라 수술부위가 아파집니다.

너무 못참겠으면 진통제 요청하세요. 저는 그냥 참을만해서

참았는데 변완화제 먹으니 변비없이 식사 시작한 다음날부터 대변 보기 시작했습니다.

소변량도 처음엔 적고 물 많이 먹고 움직이니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퇴원 한 현재에도 화장실은 자주가게 되네요.

부종도 심해서 압박스타킹 처음 신었던게 너무 작아져서 돌돌 말리다보니 말린 부위가 상처날 것 같아 큰 사이즈로 변경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붓기가 심한 분들은 사이즈 변경하세요. 훨씬 낫습니다.

손저림,어깨통증은 처음엔 너무 심했는데 시간지나니 서서히 돌아왔습니다. 만약 돌아오지 않을 경우 회진 때 재활의학과 협진 요청하세요.

퇴원 후 집에서도 부종관리하려고 mk10 다리마사지기 구매해서 사용중입니다. 엄마는 대장암 수술 시 림프절 전이로 인해 전절제를 하셨는데 아직 부종은 없지만 몇년 뒤 언제 어떻게 될지몰라 같이 사용할 예정입니다.(부인과 아니었으면 부종에 대해 몰랐을거에요)

그리고 퇴원하고 집에 오니 바지 입었던 라인 골반 한쪽에 벌겋게 뭐가 올라오고 간지러운데 아무래도 접촉성 피부염 생긴 것 같아서 일단 병원에 전화 후 집에 있는 연고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안나으면 피부과 가라고 하네요. 퇴원 전 꼭 구석구석 피부체크 해보세요 ㅠㅠ

또 대변 볼 땐 발 받침대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꼭 써보세요.

수술 5일차인 오늘까진 자다가도 소변 보러 가는 것과 부종.

배에 힘줄 때 복부통증, 대변 시 통증 같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통증만 있습니다. 시간 지나야 나아지는 것들이니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면서 회복해보겠습니다.

수술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수술하실 분들 마음이 무거우시고 궁금한 게 있으실 듯 하여

조금 긴 글로 적어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입원하고 있을 때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병원에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려고 입원한 거니까 의료진들과 꼭 자주 얘기하세요.

모두모두 힘내시고 같이 완치합시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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