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7살 저의 딸 소원이래요..

오긍정l소본
2023.08.08 05:04 | 조회 2.7k

아이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다 우연히 봤는데.. 맘이 찡하네요ㅠㅠ 엄마도 그랬으면 좋겠다! ㅠㅠ

가끔 딸이.. "엄마는 엄마의 엄마 안보고싶어?" 라고 물어보거나, "엄마의 엄마는 어디갔어?" 물어볼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의 엄마는.. 아파서 하늘나라에 갔어. 그래서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어..." 라고 답해주면서 엄마사진을 보여줬었어요.. 할머니가 유빈이 많이 예뻐했었다고^^..

그럼 아이는 해맑게 "나도 하늘나라 가고싶다."라고ㅎㅎ

그후 아이는 저의엄마는 '하늘나라간 할머니'

제주도계신 시어머니는 '제주도할머니'라고 부른답니다..

하늘나라간 할머니..ㅠㅠ

저의엄마는 제가 만삭일때쯤 방광암4기진단을 받았고..

평상시 다낭신이라고.. 콩팥에 물혹이 많고, 점점 물혹이 커지면서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유전병을 가지고있었어요.

(50% 유전인 어마어마한 유전병을 저도 @.@)

아이가 태어난날 항암을 시작해서.. 아이 1년되던 돌잔치 참석도 못하시고.. 다음달 돌아가셨어요ㅠㅠ

그래서 저의딸은 아쉽게 할머니를 기억하지못해요.

너무 속상ㅠㅠ

여장부처럼 친구들 우르르 델고다니며 동해번쩍.서해번쩍 여행 다니던 엄마.. 한참 즐기시던 노후를 마저못즐기시고 너무 젊은 환갑때 소풍가셨네요..

저의 산후조리 못해줘서 너무 속상해했던 엄마..

아이랑 맘껏 못놀아줘서 미안해했던 엄마..

저도 엄마가 되보니 엄마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철없이 엄마랑 싸우기만했지. 엄마랑 여행한번 못가본것도 너무아쉽고ㅠㅠ 엄마가 같이 해외여행 한번가자 할때.. 엄마랑 가면 맨날 싸울것같다고 미뤘던것도 너무 아쉽고ㅠㅠ

시간이 지나서.. 엄마같이 4기 암환자가 된 지금..

사실 4기진단 받고선.. 나도 일년뒤 잘못될수있겠다.라는맘에 너무무섭고 두려웠는데ㅠㅠ 전 2년5개월을 버티고있네요..

몇안되는 연락하던 암환우 친구들을 모두 보내니 마음이 너무힘들고 이제나차롄가..싶어 무섭고ㅠㅠ

나만 경과좋은것같아 괜히 미안하고ㅠㅠ

현실에선.. 아이뒷바지하느라 학원라이딩시키고 숙제봐주고 놀아주고 끼니챙겨주느라 정신없으나.. 항암부작용과 체력이딸려 예전같지않은 나의몸..

아이 일주일방학을 같이보내니 역시또 기침콜록콜록ㅠㅠ

아이친구 엄마들에 껴서 맥주마시며 친목도모.. 어울리는것도 못하고..암밍아웃도 싫고ㅠㅠㅎㅎ 신랑은 뭐 제가 암환자인지도 잊고지내는것같고.. 체력이 딸리고 힘들어도 아픈척도 못하겠고ㅠㅠ

혈압이 계속 안잡혀서 혈압약 120까지 올린...

괜찮지도..안괜찮지도않은..저의몸ㅎㅎ

그냥 외롭네요ㅠㅠ

동행에 가끔 글쓰고싶다가도 너무아프신 환우분들보면 괜시리 미안해서 망설이다 말지요...

이새벽 잠깨서 엄마생각에 끄적거려봤습니다...

엄마.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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