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요,,??

뭉이뭉이
2023.07.28 16:28 | 조회 1.1k

뭘 해야 하는건지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도 이제는 욕심인지요...

저희 아빠는 75세 간담도(문부)암으로 10년째 투병 중 이십니다.

2021년 십이지장 스텐트 시술 때 천공으로 이벤트 겪으시면서 100일간 병원 생활도 마치시고, 코로나도 2번이나 겪으셨구요... 그런데, 십이지장 부분에서 계속 말썽을 일으키면서 췌장염, 스텐트 추가 시술 등의 문제로 최근 일년 사이엔 체중이 59kg까지 빠지셨구요...

사실상 2021년 이후로는 항암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믿고 싶었어요.. 어쩌면 0.000001%의 가능성으로라도 잠정적 완치가 되는건 아닐까...? 하구요. 체력 저하 이후엔 아무런 증상이 없으셨거든요,,, 올 해 스텐트 2번의 시술과정에서 붉어진 '재발' 소견이 나올 때 까지는요...

2-3주에 한번씩 종양내과 다니고 있구요, 지난주 부터는 소화기 내과와 외과 교수님 문진으로 위-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 가능여부 문의 드렸는데... 안된다고 하시구요..

종양내과 교수님은 '항암하면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많아서 안하시는게 좋겠다' 하고 하시고...

소화기 내과 교수님은 '종양이 자라면서 스텐트를 누르는 거라, 스텐트를 지속적으로 삽입 하는게 의미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라고 하시고...

외과 교수님은 '위-소장 연결 수술은 힘들것 같습니다.' 라고 하시고....

이젠 의학적 도움이 더이상 없어 보여서.. 막막합니다.

아빠가 가끔 명치쪽 통증이 있다고 하시지만, 아직은 어떤 약에 의존하실 정도는 아니신 것 같아요..

오늘, 종양내과 외래 진료때 교수님께서 다음주에 뵙시다.. 피 검사등의 사전 진료 없시 오세요.. 하셨는데...

덜컥, 겁이 나네요..

여기저기 사연들을 읽어보면, 항암이 더이상 진행되지 못하면, 병원측에서 '완화 치료', '호스피스' 등을 권유한다고 하시는데..

갑자기 교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시는 건지..

정말, 완화 치료의 단계로 접어드는 건지... 어째야 하는건지..

그래도,,,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중입자 상담 가보려구요.. 복부 금속 스텐트 때문에 걱정은 되는데, 어떻게든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그냥 처참하다는 말 밖에요..

아빠가 정신이 혼미하거나 그렇지도 않고, 일주일에 한번씩 서예교실도 다니시고.. 그러시는데, 마냥 그 마지막 순간을 하루하루 꼽아야 하는건지..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신데,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니 그냥 자식된 도리로...답답합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여러분들께 토닥토닥 용기와 믿음 얻고자 글을 써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폭염의 날씨에 모든 여러분들 건강을 위해 기도드릴께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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