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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고 널따란 것은
그대의 은혜가 그곳에서
둥지를 틀고 있어서입니다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처럼
나의 마음이 향기로운 것은
거기에 그대가 살기 때문입니다
한해가 지나갈 때마다
먹는 나이가 쌓여가도 동심인 것은
아이 같은 해맑은 그대의
미소가 나를 향하는 덕분입니다.
장종섭 시인의 <덕분에>
자전거 자출을 한지 일 년이 다 되어 갑니다.
눈 올 때나 빙판이 만들어져 사고 위험이
있을 때만 빼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비가
와도 판초우을 입고 자출 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는 워낙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속도를 내지 않거나 급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안전합니다. 오히려 자전거
도로가 텅 비어있어 여유롭고 즐겁습니다.
자출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오랜 친구
같은 정겹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음악을 만날
때와 나무 그늘을 만날 때입니다. 나무 그늘
속으로 들어가면 일부러 속도를 늦춥니다
피톤치드향을 오래 맡고 싶어서입니다.
나무의 향은 아래로 내려오고 바람을 타고
꽃향기까지 더해지면 나도 모르게 꼬마
자동차 붕붕이 되어 불끈 에너지가 샘솟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덕분에, 아름다운 음악
덕분에, 자출 덕분에, 아내의 허락 덕분에 무
엇보다 이 모든 것을 있게 하고 느끼게 해주신
창조주 하나님 덕분에 그리고 나의 사진과 글을
공감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나는 행복합니다.
사진과 더불어 헨델의 Ombra mai fu(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함께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