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기라고는 뭣하지만 몇글자 적어봅니다. (긴글)

쏘녕
2023.06.20 09:26 | 조회 2k

작년 10월 9일 아버지의 위암 4기 판정 후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아산병원으로 바로 가서 예약 하고 수술 했지만 위문접합술 하시고 폐복하셨습니다.

그러고 회복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보이셔서

1차 젤록스 옵디보 3번하시고 경과좋아졌다고 들었었는데

3번 더 하신 후에 간으로 전이되어 내성 생겼다고 판정되어 그때당시 여명 9개월 들었어요 (올해 3월)

2차 탁솔 사이람자로 바꾸시고 2번 하셨는데 갑자기 위출혈 생기셔서 응급실 행

이때가 첫 이벤트였네요. 이때 아빠한테 감사했었어요. 한번도 열이 복통등으로 응급실 가신적 없었습니다.

10월부터 4월까지 항암중에 단한번도 저희를 힘들게 하시지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너무 감사했어요. 입맛없으셔서 못드신거 빼곤 없었는데 암이 커가면서 입맛을 잃으신 거 같았습니다.

그후 탁솔만 진행하고 ct 결과 좋아졌다고 했어요.

어머니가 매번 녹음해오시는데 들어가자마 "좋아지셨죠?" 라고 물어보는 교수의 말이 행복했어요

여명 9개월중 두달 벌었다! 했는데

그 후 3번의 탁솔 항암후 갑작스러운 구토....

휴약기에도 이어지는 구토에 배에 종기같은게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걱정됏는데 다음 탁솔 하러 갈땐 식사를 거의 못하셔서 항암 못하고 내려오셨어요

의사가 ct를 땡겨서 찍자고 했는데 의사왈 "약은 많습니다" 그말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병원에서 영양제를 입원해서 맞으라고 햇는데

워낙 입원을 싫어하셔서 강요불가 집앞 왔다갔다 하시면서 맞는다고 하셨는데

그것조차 힘들어 하셔서 결국 2차 병원 입원 하셔서 관리 받고 계시는데요..

어제 ct 촬영 후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급작스러운 발작.

너무너무 놀라서 뛰쳐올라왔고...

섬망인지 인지능력 상실인지 자꾸 여기가 어딘지 묻더라구요

너무 놀랐고 총기 잃은 눈빛이 아빠가 아닌거 같은 느낌..

엄마랑 하염없이 울고 봐주던 간호사도 같이 울고...

발작을 했으니까 뇌파검사도 하자고 했는데 뇌파검사 소견도 이상하다. 뇌로 전이가 된것으로 보인다....

저희는 조영제 부작용을 의심했는데 갑자기 이런 소견이 나오니까 놀랐어요

화장실 다녀오시고 정신이 맑아지신걸 느꼈거든요.

뇌파로만 전이를 단정지을 순 없는거겠죠?

사실 검사를 더 해볼 수 있지만 ct찍고 갑작스러운 발작이 난거라 더이상의 검사는 안했습니다.

여기서 판독하는건 의미 없지만 제가 떠나고 소화기내과 원장 소견은

간으로 전이가 됐고 복벽 전이가 있다.

튀어나온건 종기가 아니라 암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걸 듣고있는 아빠의 마음은 어떨지

저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 다 알아보시고 대화도 잘됩니다. 다만 좀 느리신건 맞는거 같고... 이건 식사를 못하셔서 그런거라고 생각햇는데 아닐수도 있겠죠? 아빠가 저희를 알아보는한 병원에서라도 오래계셧으면 좋겠네요

아산병원으로 외래갔는데 절망적인 이야기를 하면 어떡하지 다음 외래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더이상 항암을 못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네요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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