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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늘로 가신지 이제 4개월이네요. 선고 받으시고 8개월 항암도 안들어서
그 짧은 시간도 병원만 왔다갔다 하셨네요. 오늘 유품 몇가지 정리도 하고 엄마가
평소에 적으셨던 일기장도 용기내서 보았습니다. 하루 한문장씩 자기에게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자기 생각을 적는 일기장이었는데, 주변 사람들 죽음중에 제일 슬펐던
죽음이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거기에 시어머니라고 적으셨더라구요. 무려 47년을 모시고 96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2주 편찮고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죽음이 왜 슬펐는지 아직도 이해
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 돌아가시고 3년만에 암으로 돌아가시니 할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평소에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는 며느리 꼭 저세상에서도 필요하다 하시더니....원하는
거 마지막까지 이기적으로 다 이루셨네요.
오늘 문득 창밖으로 엄마 생각하면서 드는 생각이, 참 고마운 선물같은 시간이었구나.
비록 조금 더 추억하고 행복하게 더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태어나서 내 인생 47년 맛있는
음식 해주시고, 항상 웃으면서 통화로 격려해주시고 늘 당신보다 가족을 생각했던 어머니
와의 47년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구나라는 생각! 주말에 찾아갈게요. 몇일 뒤 만나요...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