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2011년 11월 건강검진때 먼가 이상을발견하고 추후연대세브란스로가서 검사를진행하였고
신장암2기라는병명과 함께 첫 암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렇게추적 검사를통해 관리해오던중
다시2014년 5월 췌장까지 전이되 2번째 암수술을하였고
2019년 5월엔 뇌에 전이되 감마선으로 시술.
그렇게 총3번의 암과 싸우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하다 폐색전증까지 겹쳐 약만 몇수십알을 삼키며 병마와싸우셨고 옵디보주사치료를 권하시기에 후회없이 치료해보자라는생각으로 2022년10월부터 2주에 한번씩 옵디보주사를맞았습니다.
처음4차까지맞았을시만해도 결과가너무나좋아 아 이젠 좋아지려나부다 하며 다시5차주사를맞았고 그렇게8차까지 맞고 검사를하였는데 23년2월8일 담당교수님께선
제가해드릴건 다해드렸어요.이제받아들이실때도 되셨어요..라는말에 아빤 삶의 끈을 놓으신거같았습니다.
8차주사후결과는 그 작아졌던 암세포는 컴퓨터로 보아도 모르는내눈으로봐도 너무크고 진하게 바껴있었으며
척추뼈 목뒤 근육 등뒤쪽 뼈 어디할거없이 촘촘히 박혀있었습니다.
2월8일..아빠일기장엔 중요한 날이며
기분과마음이 좋지않다라고 쓰여져있더군요..
그일기장보며 또얼마나울었는지...
삶에대한 애착도 남다르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는데
젊었을땐 장사라고불리울만큼 힘도 좋고 세상 무서울게없던아빠...
딸자식한덴 어쩜그리 엄한지
세상에 아빠가젤무서웠고 철없던 중고등학생땐 아빠가 빨리죽었음좋겠다.없었음좋겠다라는생각이들만큼 엄하게 저를 대하셨던 아빠...
그아빠가 이제 제 옆에서 바짝말라 입만벌리고 눈만뜬채 허공만바라보며 하루하루지나가네요.
연대완화의료센터 진료중 2주만에 상태가 너무안좋다는말을듣고 당장 집과가까운 호스피스가있는병원으로 입원하였고 오늘이꼬박15일째 아빠와함께 병원에서눈감고뜨고있습니다.
처음 입원후 약7일~10일동안은 섬망도 너무심하고
밤과낮이바껴 밤엔 그렇게 헛소리도하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생전들어보지도 못한욕을하고 심지어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하더라구요.
그게 제정신이 아니라 섬망이라서 그렇다던데 그 열흘이 너무 힘들고 상처가됬습니다.
정 때고가려는거다하던데 정 안때도좋으니 멀쩡한정신에 저한데 좋은말좀 해달라고빌었습니다.
그런데이제 4일전부턴 기운도없고 말도잘못하고 하루하루 달라지는게 눈에보입니다.
자다가도 숨은쉬는지안쉬는지보게되고
잠깐자릴비워도 불안하고
아빠와 헤어질건 자명한거 알면서도 마음이 아려옵니다.
자식만을위해사셨고 자식밖에 몰랐고
자기자신을 위해선 커피 한잔도 안드시던 그런분...
해드릴수있는건 그저 이렇게 곁에 있어주는것밖에 못하는 심정...
저도 살가운 딸은아니었지만
아빠와저는 사실성격도 똑같고 모든게 아빨 닮아
서로 만나면 싸우는 그런사이였는데.
집에서 한달 같이생활하면서도 아프다고 짜증내고 엄마한데 화내는거보면서 왜 엄마한데 화내고 짜증내냐고 타박한 게 후회되네요
남은기간이라도 아빠곁에 머물며 손길 눈길 하나하나 담고 좋게보내드리려 노력합니다.
바짝말라 뼈만앙상하고
혼자힘으론가래도 못뱉어 하루4 5번 가래뽑아가며 힘든모습,
입안이건조해 다 헐어서 껍질까지 벗겨져 피가나는 모습을보며 차라리 내가아픈게 낫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지금 내가먹고 마시고 잠자는 모든게 사치 같지만 난 아빠가는길을지켜야 하기에 버텨봅니다.
겨울이 갔는지 봄이왔는지 모르게 2023년 3월은 이렇게 가네요.
모든보호자분들과 환우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