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고싶은 아버지..

오늘도행복감사
2023.03.16 01:09 | 조회 686

시기가 어떻게 이렇게 겹친건지..

제가 아기 낳고 한달도 안되서 아빠가 간단한 시술이라던 스탠드 시술을 받으시다가 원인불명 혈액암 진단 받으셔서 바로

돌아가실뻔한 위기를 이겨내시고 18개월을 더 살다가

돌아가셨어요..

그18개월동안 저는 저대로 아기 키우느라 아빠를 제대로

못 돌봐드려서 너무 슬펐어요..

아버지께서 거동이 힘들어지시고 악화되셔서 누워만 계실때도 어머니께서 지쳐 힘드셔서 도움이 필요할때도 저는

제 아기 보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임종 준비하라는 연락이 온 날.. 드디어 남편이 쉬고 아기에게서 해방되어 그때부터 아빠 옆에 종일 있을 수 잇었네요.

어머니께서 아버지 대변 치우는게 힘들다고 하셨는데

오빠와 같이 아버지 마지막 대변을 치워드리고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못돌봐드린 죄책감에 살까봐 마지막 대변이라도 닦을 수 있게 해주신것 같아요..

아기랑 같이 임종방에 들어왓더니 간호사가 아기에게 안좋다며 나가셔야한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말도 못하시고 움직이지도 못하시면서 저에게 계속 가라고 손을 겨우 들어서 나가라고 ㅠㅠ 가라고 그러신것 같았어요..

그때 갔으면 아버지 임종도 못보고 아버지 보낼 뻔 했는데

왜 저보고 가라고 했는지… 끝까지 손주 걱정하시고 ..

그렇게 손주 기다리는줄도 모르고 5년 만에 임신해서 아버지 얼마 보지도 못하고 가셨네요..

하늘에서 마음껏 보시고 행복하게 잘 살게요

사랑해요 아버지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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