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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제 마음을 아는 분이 여기에는 있을 것 같아 오랜만에 동행을 찾았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했어요. 막상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위로를 받는다 느끼고 외롭지 않았네요.
슬픔은 지속되는데 바깥에서 오는 위로는 단편적이고, 홀로 있으면 위안을 얻을 수가 없네요. 살다보면 즐거운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기 마련인데, 힘든날은 엄마 죽음 이전의 날들보다 더욱 힘듭니다. 내 애도가 충분하지 않았나싶기도 하고. 저는 어디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바깥에서는 얻기 힘들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산에 가 있을 때에 그나마 평안해요. 기사나 온라인에 있는 글들에 부모님을 잃은 자식들이 등산을 하며 많이 좋아졌다는 글을 봤는데 저도 그래요. 잡념없이 힘들게 산을 오르면 슬플 겨를이 없고, 나무와 하늘을 보면,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면 엄마가 떠오르는데 슬프지가 않습니다.
이 이별은 평생 해야하는 건가요. 지금부터 내가 죽을 때까지 저 혼자 힘들지는 않겠지요? 내세가 있다 생각해도 물리적 이별이 쉽지는 않네요. 엄마와 있을 때 가능했던 가장 나다운 모습은 이제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엄마의 부재로 마치 내 일부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