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난소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올해 31살이구요!
수술은 12월에 받았지만 이제 글 써봅니다.
저는 11월에 갑자기 복통이 있어서 좀 큰 산부인과에 갔는데 10cm가 넘는 혹이 있고, 위치가 조금 애매하다.
오늘은 일요일이니 내일 옆에 ㅇㅇ병원에서 ct를 찍고 와라. 그러고 수술날짜를 잡자, 보호자도 함께 와라 라고 했거든요
(매년 산부인과를 가서 초음파를 봤었는데 혹이 있다는 얘기는 이 때 처음 들었습니다. 작년(21년 5월)에 초음파 볼 때 진짜 혹이 없었냐고 의사들이 도리어 묻더라는..)
아무튼 ct를 찍으러 갔는데,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
이 혹이 10cm가 조금 넘는데, 위치가 난소, 자궁, 대장에 겹쳐져 있어서 애매하다.
암이라고 하기엔 모양도 조금 이상해서 대학병원을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결과지 번역 돌려보니 대장암 의심, 난소, 자궁 쪽 혹 이라고 써있길래
처음엔 완전 돌팔이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다시 산부인과에 가져가니 소견서를 써줘서 충대로 가게 됐구요 !!!!!
충대 산부인과에서도 암이라고는 얘기 안 하고, 위치가 애매해다라고 하면서 외과랑 협진을 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혹이 석회질이라 복강경으로 불가하고 세로 개복으로 해야 될 것 같다고...
그래서 다음 주에 다시 외과, 산부인과 외래를 다시 봤고 별 얘긴 없었습니다.
정말 크게 생각 안 하고 입원을 했고...
서너시간 정도 걸린다는 수술이 8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수술을 마치고서는 중환자실이었고, 진짜 너무 너무 아파서 죽겠더라구요.
한쪽 다리는 내 다리 같지 않고 너무 이상한 느낌이 들고..
(지금까지도 오른쪽 허벅지는 춥거나 뛸 때 통증이 있어요)
그러다 비뇨기과, 외과에서 차례로 왔는데
비뇨기는 방광쪽에도 암세포가 붙어있었어서 떼어내고 임시로 부목을 달았다고 하고 가고...
외과에서는 암이다. 무슨 암인지는 아직 안 나왔는데 산부인과 쪽 암은 아닌 것 같다하여서 외과로 전환했다 하더라구요.
그 큰 혹이 대장이랑 유착이 심해서 대장을 일부 절제했고, 소장에 임시 장루를 달았다고..
목에 혈전도 생기구요.(6개월간 약 복용해야함)
그러고 일주일 뒤 결과가 나왔는데 외과 암이 아니라 산부인과라고 하더라구요
난소암이라고.. 설명을 짧게 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요.
퇴원하면 외래 잡고 방문해라. 하고 가버렸어요..ㅋㅋ
(정확히은 복막암인데 난소암이랑 같다고 본다고? 설명을 하셨어요.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이라고 하네요)
수술하고 끝도 아니었네요 ㅜㅜ 다른 후기(?)를 보면 일주일이면 퇴원하던데..
저는 33일 입원했고, 입원 기간 동안 혈뇨도 매일..(퇴원하고서도 혈뇨 보다가 외래에서 부목 빼니까 안 나더라구요)
그리고 수술 후에 한 걸음도 걷지 못 할 정도로 힘들어서 ct촬영해보니 폐에 물이 차서 내시경?으로 물도 뺐었네요.
열은 계속해서 38-9도..
아마 수술 상처 염증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수술 후 상처는 꿰매지 않고 추후에 하기로하고 나왔는데, 계속 농?이 나와서 하루에 3번씩 드레싱하고..
2주 만에 꿰매기로 했으나, 국소.수면 마취가 아닌, 전신 마취로 진행했고,
처음 수술 할 때 난소쪽에 제거하지 못 한 혹을 마저 제거했다 하더라구요.
((수술 전에 좀 더 개복해서 혹 제거도 마저 한다는 건.. 저한테 말은 안 해주고 보호자인 엄마한테만 말했어요.. 이유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두번째 수술까지하고 보름 뒤에 퇴원을 했네요 ㅎㅎ
전 33일 입원 기간동안 무통 주사만 6통을 썼어요;;ㅠㅠ(한통은 괜히 아껴 쓰다가 뭐 기간 지났다고 절반 쓰고 버렸네요;)
거기에 마약성 진통제도 많이 맞았구요..
평소에 고통을 잘 참는 편인데.. 수술 후 고통은 너무 힘들었어요.
수술 직후 사나흘 정도는 고통 때문에 잠을 못 잤어요.
마약성 진통제 맞으면 1시간 간신히 자고 5시간 고통 받고.. 반복 ㅠㅠ
소변줄도 아팠습니다. 아프다고 말해도 다시 잡아주지는 않더라구요.
소변통만 건드려도 통증이 있었는데 …
배꼽 5cm 위에서부터 총 30cm 정도의 개복 흉터가 남았네요 ㅎㅎㅎ… 언젠가 옅어지겠죠 ㅠㅠ
복부 전체적으로 암세포가 퍼져있었기 때문에 항암은 꼭 하야하고, 많이들 하시는 .. 카보탁셀 조합으로 6회 받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에 1차 받았구요 ㅎㅎ
경험을 전달하고싶어서 글을 적긴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좀 오래 입원하고 많이 아팠던 것 같네요 ㅋㅋㅋ…
금식도 자주 했고, 입맛도 없었어서 입원 기간동안 13키로 정도 빠져서 주변 지인들이 놀랍니다.. ㅎㅎ
지금은 장루도 적응했고 입맛도 있어서 잘 먹어서 3키로 쪘네요 .. ㅋㅋ
모쪼록,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암일 줄 알았으면 ㅜㅜ 서울 메이저 병원 갔을거예요.
단순 혹이라고만 생각해서 충대로 온 건 조금 후회되네요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다들 서울로 ..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