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막내야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지?!!

미라솔
2023.01.21 19:34 | 조회 1.9k

작년12월 말에 울 막내가 주님 곁으로 갔어요

착하고 이쁜 울 막내가 두달넘게 물한잔 시원하게 마시지 못하고 온갖 고생만 하다가 갔어요

울 막내는 갔는데도 난 아직도 자기전에 동행에 들어오는게 제 삶의 루틴이 되었네요

전 이름만 언니였지 울 막내를 위해 해준게 없어요

"내가 정말 죽는거야?"라고 물어보던 울 막내

장폐색이 와서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눈이 펄펄 날릴때도 얼음을 입에 넣어 녹여먹으면서 맛있다고 하던 울막내

핸드폰 배경화면에 막내사진을 깔고 시도때도 없이 보면서 생전에 못했던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네요

내나이 65살

울막내는 59살

결혼하고 서로 바빠서 명절이나 부모님 추모예배때만 봤지만

다들 아이들 어느정도 키우고나서

코로나 이전에는 4남매가 2~3달에 한번씩 만나 식사를 했었네요

이 코로나시국에 암진단받고는 제대로 얼굴한번 못보고 허망하게 막내를 보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울막내의 속마음을 한번도 들어다 본적이 없는거에요

무슨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이 몹쓸병에 걸려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제대로 물어보고 들어본적이 없네요

울 막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그 속마음을 만져주지 못한것같아 많이 괴롭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ㅠㅠㅠ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ㅠㅠㅠ

얼마나 혼자서 많이 울었을까요 ㅠㅠㅠ

내가 조금이라도 울막내의 그 무거운 짐을 같이 나눴어야 했는데~

전 생각이 짧고 인격이 온전치 못해 울막내에게 작은 도움도 못 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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