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강인한 어머니에게 기적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엄마에게 기적이
2023.01.18 22:36 | 조회 1.6k

오늘로 세번째 항암을 마치고 오신 어머니.

돌아오시자마자 아들 하며 안아주시는 어머니.

항암들어가시기전 감자탕 뼈해장국이 드시고 싶다하셔서 고작 그거 하나 포장해온건데 고생했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항암 후 입이 너무 써서 정말 먹기 고역일게 뻔한데 그게 뭐라고 아들이 고생해서 사온거라고 뼈반쪽을 어떻게든 발라서 드시는 어머니.

손끝 발끝이 다 갈라져있어 핸드크림 발라드리며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보호자가 바뀌었네 하는 어머니..

아들이 서른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걱정하시는 어머니..

본인이 가장 힘들고 고생하고 있는데도 아들이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게 엄마가 힘낼게! 하시는 어머니..

의지의 김여사라고 말씀드리고 수다떨다 주무시라 인사드리고 방에 와 다시한번 기도드립니다.

쉽게 기적을 내리시지 않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허나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저희 어머니에게는 기적이 필요합니다. 보만4형 위암 복막전이. 의사분은 5년 생존률이 0퍼센트라고 합니다. 저렇게 강인하고 이타적인 여성이 있을까요? 본인이 항암의 고통속에 있는데도 아들과 남편을 먼저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도드립니다. 제발 어머니에게 기적이 찾아오게 해주세요. 선항암 후 수술해서 치료한다고 말씀드린 거짓말이 사실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무력감 속에서 오늘도 기도드립니다. 어머니는 너무 젊고 60넘게 평생을 남과 사회에 봉사하며 사셨습니다. 더는 일어난일에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그 강인하고 이타적인 한 여인이 자신만을 위해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시간을 허락해 주십사 기도드립니다. 제가 삼십년간 보살핌을 받은만큼 저도 삼십년은 보살펴 드리고 싶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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