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당, 설탕 섭취와 암에 관한 영국 암연구소 정보 (Cancer Research UK)

미씸
2023.01.17 00:16 | 조회 3.6k

당류 섭취에 대해 같은 질문과 대답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한번 제가 한글로 바꾸어 관련 자료게시해 봅니다. 단순하게 암과 당섭취에 대한 답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당류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이 좀 길어 요약을 앞머리에 먼저 올립니다.

* 출처: 영국 암연구소 (Cancer Research UK). 세계 최대의 독립 비영리 암 연구기관.

- 혹시 몰라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정보도 같이 확인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https://connect.mayoclinic.org/blog/cancer-education-center/newsfeed-post/sugars-role-in-cancer/). 당이 암을 자라게 하거나 유발한다는 얘기는 아마 PET-CT 기전에 관한 이야기가 왜곡되며 퍼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줄요약: 설탕, 당, 단것은 암세포의 먹이가 아니고, 그 자체로 암을 유발하거나 암의 진행을 악화시키지 않습니다.

좀 더 긴 요약:

- 당 자체는 암을 유발하지 않으며, 현 시점에서 암세포만 당 대사를 막고 정상세포를 보호하는 방법은 없다.

- 저탄수화물, 저당 식이로 암 발병율을 낮추거나 암 치료의 효과를 강화한다는 증거는 없다. 특히 암 환자에게 있어 충분한 영양, 열량 섭취는 치료의 부작용을 잘 견디는 데 매우 중요하다.

- 우리가 당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과한 당 섭취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며, 과체중과 비만은 최소 13가지의 암 발병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 결론적으로 당, 설탕의 배제는 암을 막지 못하며, 암 유발 위험을 저하시키는 확실한 방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다. 건강한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당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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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암: 당신이 알아야할 것

(https://news.cancerresearchuk.org/2020/10/20/sugar-and-cancer-what-you-need-to-know/)

암과 당분의 관계에 대해 혼란스러운 정보가 많다. 예를 들면, 당분은 암을 유발하는가? 당분이 암세포의 먹이가 되어 암의 진행을 가속하는가? 우리가 먹고 마시는 당분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끼치며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포도당: 생명의 연료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 보면, 설탕 (당) 은 하얀 죽음이라거나 "암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이란 정보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와 같이 당이 암을 만들거나, 암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건 상당히 복잡한 인간의 생리에 대한 지나친 단순화다.

당은 다양한 형태로 찾을 수 있는데, 가장 간단한 형태는 포도당과 과당이다. 이렇게 간단한 형태의 당은 서로 결합이 가능한데, 당과 당이 결합되는 모든 형태는 탄수화물이며 이는 인체의 주 에너지원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당의 형태는 테이블 위에서 흔히 보는 가루 설탕으로, 물에 잘 녹고 녹은 후에는 단맛을 낸다. 이런 가루 설탕의 보다 전문적인 명칭은 수크로스로, 결정화된 포도당과 과당이다.

가루설탕은 가공식품으로, 대개 자연적인 원료에서 (주로 사탕무)에서 추출된다. 비가공식품도 단순당이 높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꿀이 그렇다 (꿀은 대부분이 포도당,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이 결합된 길이가 길어질수록 단맛이 저하되고 물에 잘 녹지 않는다. 이렇게 긴 당의 결합은 다당류로 불리며 전분이 많은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 전분이 많은 음식은 쌀, 빵, 면류, 감자 등 달지 않은 음식도 해당된다. 이러한 음식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이처럼 당은 우리가 먹는 수많은 음식에 들어 있다. 우리의 몸은 기능하는 데 있어 당류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은 살아있는 세포로 구성된다. 살아있는 세포들 덕에 우리는 보고, 숨쉬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 기능과 종류가 다를지언정, 모든 세포는 생존과 기능을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세포는 음식으로 얻은 영양분을 자신이 쓸 수 있는 ATP라는 에너지원으로 바꾼다. 자세히 설명하기엔 너무 길어지지만, 간단히 하자면 ATP로의 변환은 포도당에서 시작한다. 즉, 포도당은 우리의 모든 세포를 위한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탄산음료 같은 고당 음식을 섭취하면, 포도당은 바로 우리 피로 흡수되어 세포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파스타같이 전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침의 효소와 소화액이 이를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변환한다. 만일 우리가 먹은 것에 탄수화물이 없다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생존을 위해 지방과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변환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지점에서 당과 암이 부딪히는 의견이 발생하는데, 이는 암이 세포 질환이기 때문이다. 암은 빨리 자라고 빨리 증식하는 세포이기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즉,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포도당뿐만이 아니라 아미노산, 지방 등 다른 많은 영양소도 소모한다. 암세포는 당분만 먹는게 아니다. 여기에서 "설탕, 당이 암을 자라게 한다"는 낭설이 생긴다. 이 낭설은 암세포가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당을 배제하는 게 암의 성장을 막고 나아가서는 암의 발생을 막는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간단한 내용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의 모든 정상세포들도 포도당을 필요로 하는데, 현재까지 포도당을 우리 몸의 정상세포에게만 보내고 암세포는 배제하는 방법은 없다. 무당, 저당 식이가 암 발병율을 낮추거나 이미 발병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특히, 과하게 제한적인 식이 요법 (극단적 저탄수 식이 등) 은 섬유질과 비타민 섭취를 같이 줄여,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는 암 환자에게 더 주의를 요하는데, 암 치료는 체중 감소 등 우리의 몸에 많은 부담을 주고 이를 극복하는 데 충분한 영양소와 칼로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한 식단 제한은 몸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당류,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현재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에 대한 중요 연구들이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950년대의 과학자 오토 워버그는 처음으로 암세포의 포도당 대사 및 에너지원 변환 과정이 정상세포와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정상세포는 세포의 배터리에 해당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사용하는데, 워버그의 발견에 의하면 암세포의는 더 빠르게 에너지를 얻기 위해, 미토콘드리아를 사용하는 과정을 생략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이 점을 이용해 새로운 암 치료법을 연구중이다:

1.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 루트을 완전히 차단하는 기전

2. 암세포의 불완전한 에너지 대사를 역이용하는 치료법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시 정상세포보다 적응력이 떨어짐)

아직 이러한 접근법은 실험적이며, 정말 암세포가 아사하는지, 다른 효과가 있는지 불확실하다. 이는 각 암환자가 개별로 자신의 몸에 실험하여 확인 가능한 수준의 주제가 아니며, 자칫하면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

당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왜 이에 대해 걱정하는가? 당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데 왜 각국의 의료, 보건 전문가들은 당 섭취를 줄이라고 할까?

당과 암의 위험성에는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과도한 당 섭취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고, 많은 연구 결과들은 비만이나 과체중이 약 13가지의 다른 암 발병율을 높인다고 한다. 특히 비만은 흡연 다음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 발병 요인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기전이 있을 수 있는데, 2019년 연구에 의하면 당 음료를 더 마실수록 체중과 무관하게 암 발병 위험이 조금 더 높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당을 어떻게 줄일까요?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과일, 유제품, 통곡물 등에 포함된 과당이 아니라 가공된 당류이다. 과일, 유제품, 통곡물은 충분히 먹어야 한다. 현대인이 당 섭취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단 음료를 줄이는 것이다 (영국인의 평균 식이에서 가장 많은 설탕 섭취는 단 음료를 통해 이뤄진다). 소다, 에너지드링크 같은 어떤 단 음료는 1인분에도 하루 설탕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 있다. 이는 추가적인 영양소 공급 없이 단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초콜렛, 케이크, 비스킷 등은 보조 간식 정도로만 먹는게 좋다.

어떤 음식은 숨겨진 당이 많다. 특히 시리얼, 밀키트, 냉장냉동식품, 소스, 요구르트 등은 주의해야 하니 성분표를 확인해 보면 좋다.

(중략)

이처럼 당과 암의 관계는 간단하지 않다. 당 자체는 암을 유발하지 않으며, 현 시점에서 암세포만 당 대사를 막고 정상세포를 보호하는 방법은 없다. 저탄수화물, 저당 식이로 암 발병율을 낮추거나 암 치료를 강화한다는 증거는 없다. 특히 암 환자에게 있어 충분한 영양 섭취는 치료의 부작용을 잘 견디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당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과한 당 섭취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며, 과체중과 비만은 최소 13가지의 암 발병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당, 설탕의 배제는 암을 막지 못하며, 암 유발 위험을 저하시키는 확실한 방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다. 건강한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당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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