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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죽음을 너무나도 두려워하던 아버지가 결국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30일부터 임종기라며 자리를 지키라고해서 옆에 아버지를 지켰는데,
30일을 지나 31일, 1일을 넘기고 제 손 꼭 잡으신 채로 2일날 가셨습니다..
매년 즐겁게 새해 카운트다운을 세던 기억 때문인지 그날은 피해주셨나 싶네요..
암은 먹지못해 죽는 병이라고들 하는데,
그 말이 항암때문에 먹고 토하고를 반복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몸 속에 암덩어리가 가득 들어차서 정말 돌아가시기 전 두 달을 꼬박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결국 암은 아빠를 뼈만 남게 하더군요..
이제 하늘나라에서 드시고 싶었던 것들 맘껏 드시고 계실까요..
훨훨 뛰어다니시며 자유롭게 다니실까요..
아프지 않고, 무겁지 않은 배로 항상 미소만 가득하실까요..
그렇다면 제가 조금 덜 슬플텐데요..
돌아가신지 2주가 안됐는데 자꾸만 아버지의 부재가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순간들에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낄까요.
2년 간 혼자서 아버지를 간병하며 버거운 순간, 우울한 순간, 답답한 순간이 참 많았는데..
돌아가시니 그 시간들도 다 그립네요..
아빠, 아빠 외동딸은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가 아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저도 저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씩씩하게 살게요.
그리고 다시 만나요.. 꼭..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