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가입 후 첫글 써봅니다.
저희아내는 올해 39입니다.
10살아들 하나있구요.
남부럽지않게 살고있다고는 못해도
여행도다니고 입이달아 맛있는것도 잘먹고다녔던
다른 가족들과 똑같은 평범한 가족입니다.
결혼한지 11년이 지났는데
첫해부터인가 아내 건강검진은 책임지고
일년에한번씩 꼬박했습니다.
이건 제가 일부러 챙겼죠.
아내가 어린이집 근무라 이런검진에는 미흡한부분이 있었다보거든요.
검진은 아주대서 매년받았습니다.
아직 젊어서 비싼 종합검진은 아니더라도
필요한것 위주로 나온 검진상품위주로 받았죠
그러던중 몇년전에
검진시 가슴에 뭐가있다하여
조직검사받고했는데 섬유선종인가
그거라하고 일단지켜보자해서
6개월에한번씩. 검사받던걸
크기가 변화없다고 1년에한번으로 바뀌었죠.
그 후속검진이 올해 7월입니다.
작년 초 1월이맘때는
갑자기 간수치가높아져 응급실가서 검사받고
병명을 몰라 이것저것 검사하고 하다가
몇달후 조직검사해보자하여 확인해보니
지방간염이라했던거같네요.
그뒤로 약먹고하며 이제좀 나아저서
10월에는 거의정상수치.
올해 3월에 다시검사받으러갈예정이었습니다.
몸이 정상처럼되어
그간2년간 쉬었던 일을 작년11월부터 시작하며
일할수있는 즐거움에
몸은피곤해도 잘살고있었죠
올해 여름휴가계획도잡고
2월에는 바람쐬러 여행가기로 예약도하고..
처음먹는다는 장어도 먹고..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저에게 가슴에 뭐가 만져진다하여
저도만져보니 뭔가 혹같이 만져지더군요
아프냐니까 아프진않은데
일시작하고나서부터 등쪽이 결리고 뻐근했다고하네요
그때 오랫만에 일하고 아이들안고해서
근육이 놀라고했나보다고
필라테스받아보라해서 딱 한달받았습니다.
받을땐 시원하다고했어요.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그 어깨와 등결림, 뻐근함이
전조증상이었나봅니다.
매년 검진때도 이상없었고
작년12월말에 받은 검진때 위내시경도. 문제없다했는데
가슴의 혹은뭘까싶어
일단 병원가보자했습니다
가슴검사 받아오던 아주대에 가서 검사받자했는데
일정도 오래남았고 가도 예약되기에 오래걸릴것같아
집근처에 유방병원에가서 검사받았는데
1/4갔더니 조직검사해보자해서 받았네요.
아내혼자갔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섬유선종.인가
그이력이있었다보니 그게 뭉친걸거같다
생리중이라 아마 더그런걸거다
라고했는데
1/9가서 조직검사결과 듣고왔습니다.
이날은 뭔가 같이가야겠다싶어 같이갔습니다.
가슴도그렇고 작년 간수치도그렇고
아내의 건강에 걱정이 좀 있어그런지
웬만한 아내 병원진료는 같이가고있거든요.
의사선생님이
두개가있는데 하나는 섬유선종? 그거고
다른하나..그 혹같은거 그거는 암으로보인다
조직검사할때 피가 묻어나왔다네요.
그뒤로 무슨얘기를 더하시는데
솔직히 기억도안납니다.
멍하니앉아서 보여주는 초음파사진만 보고
하얀부분이 암이고
그옆에 크게 부푼게 림프절인데
이게 다른쪽보다 7배가 커져있다네요..
혹시나몰라 림프절 조직검사도해서
이번주토요일 결과들으러갈예정입니다.
자신들 협력병원인지
서울과 같은교수님들이고 경험도많고해서
용인세브란스를 추천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예약잡아줄테니
4곳중 한군데 선택하라고해서
그래도 집에서 가깝고. 용인이지만 세브란스고.
나중에 항암이나 방사선이나 치료받으러
오갈때나 응급상황시 대처가 빨리가능할것같은
용인세브란스로 1/17 초진예약잡혔네요.
담당교수님은 인터넷찾아보니 작년에 상도받으시고..방송도나오시고..
믿고 가보려고합니다.
첫날은 둘이 얼싸안고 눈물바다를 이뤘는데
지금은 많이 담담해졌습니다.
이유나 상황보다는
빠른치료와 완치에 목표를두고
전이와 재발없이 평생지낼수있도록
노력하는것에만 집중하려고하는데
솔직히 지금도 혼자있으면 눈물이나네요.
사무실서 일하다가도 아내생각만나면 코끝이 시큰해지고..
그래도 남편으로서 아내의 버팀목이 되어줘야겠죠.
아직 가족들이나 아들에게는 말못했는데..
여름휴가때 풀빌라가자했었는데
그거기억하고 혼자 여름방학때 어쩌고저쩌고하며
웃으며 말하는데
순간아내와 둘이 벙찐체 마주보기만했네요..
아들이 받게될충격은 꽤나클텐데...
하루빨리 치료가시작되서
효과좋게 마무리되길 빌뿐입니다.
가족력도없고 못먹을거 먹은것도 아닌데..
그저행복하기만을 바라던 평범한 우리가족에게
왜 이런시련을 주셨는지
참..원망도많이했지만
지금은 그저 무탈하게 모든걸넘기고
50년이상 재발이나 전이없이 행복하게 살수있다고만
생각하고 기도하고있습니다.
무덤덤하게 있으려지만
토요일검사결과나 1/17 검사..
걱정되기도하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