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 복막전이 로봇 수술 후기

그때우리동행
2022.12.30 20:32 | 조회 2k

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올해 난소암 재발 후 항암 끝내시고 린파자 복용하고 있으세요.

어머니께서 지금 난소암으로 초진 후 벌써 재발만 5번째라 이번에 재발했을때 정말 암담했어요.

연세가 많으셔서 항암을 버텨주실지도 걱정됐구요. 그래서 이왕이면 국내에서 치료 잘하는 곳으로

가자고 엄마를 꼬셨어요. 매번 진료때마다 4시간 동안 기차에서 버스 갈아타고 오셔야하지만

그래도 잘하는 곳으로 오신걸 절대 후회하지 않으세요. 이유가 바로 수술 때문이었는데요.

이번 재발로 복막에 크게 3군데 정도 종양이 생겼고 수술 후에 항암(캐릭스+카보)으로 진행됐어요.

수술은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 부분에 로봇 현미경이 들어갈 구멍을 내고 2군데 종양을 제거한다고 설명받았구요.

수술 3일 전에 입원해서 각종 검사 진행하고 수술했습니다. 수술은 너무나 간단하게 1시간여만에 끝났어요.

3군데 중에 2군데는 로봇이 들어가기 힘든 위치라 1군데 제일 큰 종양만 제거됐어요.

나머지 2군데는 크기가 많이 크지 않아 항암으로 치료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이 금방 끝나서 그런지

수술 휴유증도 거의 없었습니다. 수술 후 2주간 기침이나 수술부위에 통증, 폐활량 떨어지는 증상은 있었지만

그 외 부작용 없었어요. 기침은 복막근처 수술이라 수술 후 발생한 피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기침하는 증상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수술 후 부작용 없이 빠르게 회복한 덕에 3주정도 뒤에 바로 항암 시작했습니다.

재발로 여러번 수술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수술이 끝난적도 없었을 뿐더러.. 수술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았어요.

수술 전에 선생님께서 위험한 수술이 아니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켜주시고 수술 후 회진 때도 친절하게 봐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불안하고 아픈 환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더라구요.

물론 유명한 곳이라 진료 시에 다른 환자들이 많고 대기가 길다는 점은 감수해야합니다만,

검사를 위해 바로 일정을 접수해준다는 점과 불편한 증상이 있을시 바로 다른 과와 연계해서 빠른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워낙 투병기간이 길고 다양한 병원을 거쳐오신터라 모든 치료기록을

가져가야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만약에 난소암 복막 전이/재발 수술로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크고 잘하는 곳으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수술로 인해 몸에 쌓이는 데미지를 무시할 수 없어요. 몸에 무리가지 않게 수술 잘하는 곳으로 가셔야

후회하지 않아요. 지방에서 재발로 여러번 수술했지만 부작용 정말정말 심했거든요... 수술도 8시간씩 걸리고

수술하는 방식이나, 부위가 달랐겠지만 그래도 잘하는 곳은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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