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지금 내옆에서 힘들어하시는 엄마...(호스피스병실)

뾰로롱뿅
2022.12.22 01:44 | 조회 1.8k

8년전 유방암3기, 갑상선암 판정받고 수술 후 유방암 항암치료를 1년반 넘게 하셨어요.. 그때 항암약이 독한데다 B형간염 보균자다 보니 간경화가 왔었네요... 그 후 3개월마다 간검사를 꾸준히 해오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유방암 갑상선암은 완치 판정 받고 이제 좋은날들만 기대했죠... 그런데 올해 4월.... 분명 3개월 전까지만해도 없던 간암이 생겼어요...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수술후 2달만에 전이 되었어요... 담당교수님이 바뀌고 전이된곳을 색전술시술.... 시술엔 문제가 없었겠지만 색전술시술이 소용이 없었어요.. 시술후 바로 또다시 전이... 또 담당교수님바뀜... 바뀌신 담당교수님께선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친절하셨어요.. 그리고 믿음이 갔죠.. 하지만 이미 전이가 된상태라 항암말곤 방법이 없었어요... 항암을 시도했어요.. 먹는항암으로... 그런데 드신지 일주일만에 간수치가 올라서 중단... 그리고 입원... 퇴원후 다시 시도했지만 드시자마자 간성혼수가 오고 그 이후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네요.... 그렇게해서 1차 실패... 폐로도 전이.... 2차항암 돌입... 일주일만에 간수치가 올라 2차도 못했어요... 그러다 지금 현재 호스피스 병실에서 모르핀 투여 중이시네요... 월요일 밤부터 호스피스병실에 옮기셔서 같이 있는데 첨엔 너무힘드신지 다음날 저녁까지 잠한숨을 못 주무셔서 어제밤부터는 모르핀 투여 했어요.. 밤새 중간중간에 근경련이 와서 경기하시더니 오늘 아침부터는 좀 편해 보이셨어요.. 호흡이 어려워 눕지도 못하시고 계속 앉아계셨는데 이젠 살짝은 누워 계실수 있으니... 편해보였어요.. 잠도 주무시구요.. 그런데 오후 2~3시 부터 호흡이 이상하네요... 중간중간 무호흡증상도 보이시구요... 이젠 정말 마음의 준비를해야겠죠?? ㅠ

마지막을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을보니 마음이 자꾸 울컥울컥하네요... 사람은 청각이 제일오래간다는데... 그래서 지금 정신은 없어도 제목소리 들려드리고싶은데 청각장애가 있으셔서 그것도 소용이없네요... 그래도 마음은 전해질꺼라 믿어 엄마 귀에대고 말도하고 노래도 들려드리고 했네요...

월요일부터 잠 한숨 못자면서 엄마곁을 지킨다고 지금 제정신이 아닐수도 있지만 엄마의 고통이 점점 끝나가는걸 보니 마음이 미어져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혹시나 제가 잠든사이에 소풍가실까봐 끄적 거리는거니 내용이 앞뒤가 뒤죽박죽이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엄마의 힘든 8개월의 여정의 끝이 끝이 아니라 엄마에겐 또다른 고통없이 좋은날들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엄마... 글로도 말로도 이 마음 다 표현할수가 없어... 많이 많이 사랑하고 감사했어요.. 우리에게 다음이 있다면... 그때 또 엄마,딸로 만나 아프지말고 듣고,보고,말하고... 그래서 친구같은 모녀로 같이 여행도가고 쇼핑도가고 노래방도가고 그땐 간도 튼튼해서 같이 술잔도 기울이고...그리고 사춘기시절 내마음 꼭꼭 닫아두지않고 엄마에게 대화로 털어놓을수있는..... 그런 누구나 다 부러워 할만한 모녀로 다시만나자... 천사보다 더 천사인 우리엄마... 그동안 고생많았어요... 이젠 편히 쉬셔두되요... 소풍가서 동생만나면 안부전해줘~^^ 이제야 엄마 아들 만날수 있어서 한편으론 행복하지?? 먼저 만나고 계셔요~~ 난 여기서 좀 더 있다가 갈께...

엄마... 내가 많이 사랑해.. 존경해.. 언제나 내 편 되어줘서 감사해요... 나도 엄마같은 엄마가 될께^^

Naver
목록으로

댓글

1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