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마음의 건강이 보양식

나의엄마l위보
2022.11.29 23:48 | 조회 431

엄마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세요.

원랜 제가 간병을 해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라

개인 간병사님과 아빠가 번갈아가면서 간병 중이세요.

감사한건, 개인 간병사님을 급하게 구했는데

너무 잘 챙겨주셔서 병원 밥 대신 간병사님이

해오신 음식으로 항암을 버티세요.

진짜 건강식들만 해오셔서 음식 잘 하는 엄마도

감동하실 정도에요.

하지만 저희 엄마의 식성은 ㅎㅎ

저보다 군것질을 더 좋아하시고

(숨겨둔 과자가 집안 곳곳에..- 아프고는 먹지말라는

말은 안해요 많이 싸웠거든요 ㅎㅎ 첫 항암 전 먹고 싶은

음식이 오징어 땅콩 ㅋㅋ 이었어요)

분식 좋아하시고 커피도 마셔야하고 가끔 좋아하는

카페 가면 와플 등 어린 조카들과도 마트가면 같은편이

되어 잘 사주고 같이 드시기도 해요.

그렇게 잘 드시던 엄마였는데 이번 항암 앞에선

무릎을 꿇고 구토와 먹기를 반복하셔서 맘 아팠어요.

오늘 아침 통화에서 “먹고 싶은게 없어” 하는 말에

눈물을 참고 잘 생각해보라고 하니 불쌍한 목소리로

“라떼 한 잔 마시고 싶다” ㅎㅎ 이러시더라구요

하지만 간병사님과 아빠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읽어주지 않아요 나쁘다고만 생각하셔서 ㅠㅠ

그래서 아빠한테 교육을 시켜 먹고 싶은거 드리라고

전달했어요. 그러고 저녁에 통화를 하니 목소리가

한결 좋아지셨기에 뭘 드셨냐니..

“아빠가 어쩐일로 라면을 준다?

한 번 먹고 싶었는데 너무 잘 먹었어” 하며 기분이 좋대요

ㅎㅎ 이렇게 먹는게 중요하네요.

항암이 코앞이라 뭐라도 드셔야 해서 아빠를 교육시킨

보람이 있어요~

환우분들 즐겁게 먹는게 건강식 같아요.

추워지는 날씨에 다들 잘 챙겨 드시길 바래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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