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우울.. 주절주절..

내사랑 순둥이l대본
2022.11.14 23:11 | 조회 1.7k

오늘 45번째? 맞나.,46번째인가 아닌가.,(선항암 18번 포함)

이제는 몇번했는지 헷갈릴정도로 많이도 퍼부었네요.

재발하고 딱 1년.. 2주 사이클 단 한번도 빠꾸(튕김)없이

악바리같이 버텼습니다.

이리저리 호중구수치,혈소판,적혈구..등등 이유로 튕기고 밀리는 환우분들에 비하면 솔직히 투덜 대면 안되겠지만.. 20년8월에 진단받고 수술불가로 바로 선항암 시작.. 21년 7월에 기적적으로 수술하고 21년 11월에 재발,전이 판정 수술하고 재발하기전 딱 4개월 회복&항암휴식이 전부이고 그외엔 항암으로 2년을 보내고있죠..

온갖 부작용을 다겪어보다보니 해탈 했나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요. 단지 손,발이 퉁퉁붓고

피가 몰린거마냥 뻘겋게 열나고 붓고 구부려지지도

않을만큼 곰손이 되요. 거기다 껍질은 7번째 허물벗겨지듯 다벗겨져서 지문은 아예 흔적조차 없고 아리고 따갑고 쓰리고..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하네요.

선항암때는 하루 3~4시간 운동(등산포함) 끄떡없이도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20~30분 걷는것도 버거워서 힘들구요. 밥먹을때 젓가락질 불가.. 씻을때 샤워타올 쓸수도없을만큼 통증에 머리도 시원하게 못감아요..

이런상태를 교수님께 여러번 언급하고 힘들다해도

이빨도 안들어갑니다. 3주사이클로 하고싶다고해도

단칼에 안됩니다. 하시네요. 뭐 물론 교수님이 생각이있으시니까 그리 하자하겠지만.. 한편으론 계속 이렇게

항암하다간 암때문에 죽는게 아니라 항암독성 때문에

죽겠구나 싶어요. 선항암 1차때부터 요양병원 입원중인데 최근들어 진짜 저도 지치는건지 솔직히 멘탈이 탈탈

털리는 일들이 좀 있어서..그냥 이도저도 다싫고 치료중단하고 편하게 일년이라도 살다 죽고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원래 아픈거 잘참는 독종에 멘탈갑이었거든요 직장에서 상사가 대놓고 괴롭히고 왕따시키고 해도

콧방귀도 안뀌던 저였습니다. 아파도 직장에서 쓰러지겠노라 꼬투리잡힐까 억지로 참아내며 일할만큼 미련하고

독하고.. 질기디 질긴 독종으로 불렸을만큼 일을 좋아하는 워커홀릭이었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미친짓이다

싶고 후회되고 내몸 아껴가며 살껄.. 돈아까워 흔해빠진 영양제 비타민 안사먹고 아끼고 허리띠 졸라메도 부자도

안됐는데 왜그랬을까요. 요양병원에 2년 넘게 입원해있으면서 고인물 다됐는데도 늘 적응안되고 힘든 한가지..

4인실을 쓰다보니 같은방 식구가 바뀔때 대부분 다 나보다 심각한 환자는 없다는.. 0기~2기초..

수술하고 항암없이 방사선만 하시는분..수술후 방사,항없이 쉬다가시는분.. 예방항암 4번으로 치료종료하신분등등.. 이런분들이 단기적으로 입원했다 퇴원하는거보면

너무 부럽고.. 그럴때마다 멘탈이 털려서 우울해지네요.

1년차때까지는 나도 희망이있다 괜찮아질거야 하고 힘을 냈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는데도 나아지는게 없고..끝도없이 항암..또 항암.. 수술불가.. 고식적항암..

그뒤엔 죽음이겠죠.. 교수님이 아직은 말기라고 판정내리신건 아니지만 내가 내년은 넘길수있을까..지금 컨디션으로?? 그런 질문을 스스로한테 던지게되네요.

또다른 한편으론 괜찮아 이만큼 버텨낸것도 기적이다

할수있다~ 끝날때까지 끝난거아니다 반전은 늘 있고

끝까지 질긴놈이 살아남는거다.. 하면서 멘탈을 부여잡다가도 금방 무너지네요. 아직 너무 젊고..하고싶은것도 많고.. 결혼도 안한 미혼인데.. 한숨만 나오네요.

항암제를 달고있어서 잠도안오고 불편하고..속은

울렁울렁..미열은 나고(37.4) 대환장 쇼.. 차라리 잠이라도 자면 잡생각이 안날텐데 이노무 항암제는 왜 잠을

못자게 괴롭히는걸까요? 너무 길게 주절주절 신세한탄좀 했네요.. 늦은밤 죄송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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