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 기스트 수술 후 첫 외래 결과

알라맨
2022.10.13 12:52 | 조회 3.2k

안녕하세요, 38세 남자입니다.

7월 건강검진때 S결장이 좁아져서 대장내시경이 못 지나가면서

병원 몇군데를 돌면서 CT 및 작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 결과

평활근육에 생기는 희귀암인 GIST(위장관기질종양) 의심소견으로

정신없이 몇 군데 큰 병원들 가서 추가검사 받고, 회사에 병가도 내고 해서,

9월 20일에 국립암센터 오재환교수님께 대장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10월 12일에 첫 외래를 가서 오전에 피검사 및 다학제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담당교수님께 수술부위 진료 받고 돌아왔습니다.

다학제 가보니 영상의학과부터 내시경담당, 병리학 담당, 외과, 내과 등등 6분의 의사선생님들이 계셨고,

최초 내시경부터 PET-CT, 잘라낸 결장 등 여러가지 사진들을 보여주시며,

한분 한분 자세히 어떤 검사/분석 과정과 결과가 있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결과는 PET-CT상 다른 장기에 전이없고,

간에 아주작은 결절이 있지만 걱정 할 수준이 아니라 추적관찰 하면 되고,

19cm 절제한 조직에서는 15개 림프절 모두 전이 없고,

종양 크기는 최종 3.5cm로 돌연변이, 씨키단백 양성? 등등 기스트 암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분열수는 2개로 낮아서 양성에 가까운 1기 악성 판정이고,

재발 위험성 4.3%로 추가 항암없이 6개월마다 CT 촬영하면서 추적검사 하기로 했습니다.

다학제 끝나고 나와서 함께 와준 아내와 얼싸 안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오후에는 교수님 진료에서는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으니 목욕도 하고

아직 진물이 조금 나올 수 있으니 밴드 정도만 붙이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일상생활 가능하다는 진단서 및 보험사 제출용 조직검사(수술 전/후) 서류 사본 발급 받고,

회사에 연락해서 다음 주 화요일 복직 신청 했습니다.

막상 다음 주 복직한다고 하니 아내는 더 쉬길 바랬는데,

제 성격상 몸이 이정도 회복되었는데 회사를 안가면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좀 미안했습니다 ㅎㅎ

이제 산정특례와 함께 5년간 완치를 목표로 건강과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겠지만

매일같이 동행 카페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소중한 경험글과, 질문 답글들을 통해 귀한 정보와 응원을 받아오면서,

처음 암인걸 알았을 때 보다는 이제 걱정과 근심이 많이 사라져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는 암에 걸리기전에 이미 궤양성 대장염을 11년간 앓고 있음에도,

육류, 튀김, 과자를 좋아하고 운동도 안하고 야식과 폭식을 많이 해서

체중이 110kg 고도비만에 체력은 바닥, 목과 허리 디스크, 역류성식도염 등등

다른 성인병이나 큰병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기스트암을 발견한 7월부터 꾸준히 식단과 운동을 통해 수술이 있었지만

지금은 93kg로 체중도 줄고, 대변도 잘 보고, 체력도 좋아지고 자세도 좋아져서

하나님께서 더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와 많이 다투면서 오랜기간 소원했고,

9살, 3살 아들들과도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한 나쁜 가장이였는데,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있으며 좋은 추억들 많이 쌓고 있고,

서로 더 이해하고 화목해지는 가정으로 회복하고 있는 점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항상 내 몸 상태를 기억하고 작은 일탈도 없이 겸손하고 성실하게

지금 하고있는 기본적인 식단관리와 운동은 평생 꾸준히 하면서,

5년 완치, 그리고 아들들 결혼해서 손자/손녀들 다 크는거 볼 때까지 즐겁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동행님들도 항상 희망 잃지 마시고 힘 내셔서 좋은 일 가득하시고, 꼭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대장 기스트암 관련해서는 카페나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없는데,

혹시 궁금하신 분 계시면 저라도 아는 한 최대한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