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육아 휴직 후 복직을 앞둔 지금 엄마가 너무 생각이 나요

두몽이
2022.10.12 13:00 | 조회 590

우리 둘째가 효자로 태어났어요

우리 둘째 덕에 간호사인 제가 우리 엄마 마지막 한달을 밥을 해드리고 뇌림프종인 탓에 응급실로 간 이후 말씀도 못하시고 식사도 못하시면서 피딩 석션 등 제가 다 해드릴수가 있었어요

제가 그때 둘째를 낳지 않았다면 아픈 우리 엄마를 못 살피고 다른 환자들을 돌보며 자괴감이 들었을거 같아요

싱기하게 우리 아들 주민등록 뒷자리가 저희 엄마 생신이고 ..

참 고마운 아들이예요

그렇게 엄마를 보내드리고 아빠 집으로 들어와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친정에서 산지 어느덧 8개월 차입니다

토요일 부터 복직을 앞두고 마음이 더 싱숭 생숭 해져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제 멘탈이 너무 깨져서 다신 사람 간호하는 직업은 못하겠다. 돌아가시는거 이젠 못볼거 같다. 엉엉 울면서 아빠에게 말했었어요 아픈 사람 보기 싫다고

8개월째 되니 마음이 좀 진정 되면서 오히려 저같은 간호사가 환자와 보호자 마음을 좀 더 아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 하는 생각으로 복직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걸리네요 첫 아이땐 엄마가 무조건적으로 봐주셔서 마음 편히 다녔는데 이젠 제 곁에 든든한 지원군은 없어요

남편도 늦게 끝나는 직업이고 저는 3교대라 막막하네요

그러니 엄마 생각이 요즘 더 납니다 ㅠㅠ

사실 안난적이 없긴 하지만요........

엄마가 있었으면 아무 걱정 없이 다녔을텐데

엄마가 아이들 초등학교 까지 봐준다고 했으면서

이렇게 빨리 가는게 어딨어

나도 아직 서른 중반 밖에 안되었는데 나도 엄마가 너무 필요하다

휴 ㅠㅠ

얼마전 사학연금 조위금으로 얼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돈 포함 해서 아부지 세라잼을 사드리려고 갔다왔는데 아빠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너네 엄마가 했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내내 그 생각이 나고.....

환갑 기념으로 사드린 바디프렌드 엄청 좋아하셨거든요

에이에스기간 5년도 채 못보내고 3년만에 하늘나라가 좋다고 가버린 엄마

에휴

여기에 글을 쓰다보면 맨날 글이 오락 가락 하는거 같아요

다들 저랑 같은 분들이 계셔서 위로도 되구요..

저도 이제 열심히 환자들 돌보러 돌아갑니다 !

다들 힘내서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 보고있지 ?

엄마가 바라는 대로 그렇게 살아가볼거야

아빠도 아이들도 다 잘 돌볼게

엄마가 날 남기고 갔으니 내가 대신 다 할거야

사랑합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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