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동태찌개.고사리나물.창란젓무침.생취나물.굴전.나박김치입니다.
밥.
밥물이 평소보다 작은듯 싶더니 역시 된밥이..
된밥 싫어함.
밥 양이 많다하여 조금 줄였습니다.
동태찌개.
그래도 날씨가 많이 선선해 졌으니 한번 먹어줘야지.
고사리나물.
나름 국이랑 반찬 내가 생각하고 구색 맞추고 괜찮은 조합으로 한다고 하는데 오늘 의외의 반찬이다.
이것 때문이다.
어제 늦은 시간에 동네 마트에 살게 있어 갔더니
국내산 고사리 이걸 990원에.
마감 세일.
어찌 이걸 보고 안집어 올 수가 있나.
나는 노인네 같은 입맛이다.
삶은 고사리라 만져봐도 부드럽다.
소독(?)겸 끓는물에 삶은뒤 행구고
참기름을 바닥에 조금 넣고 볶다가
국간장 만으로 간 맞추고 끝이다.
창란젓 무침.
생선찌개나 생선탕에 최고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반찬.
양념창란 아님.
생창란 사서 무랑 버무린것.
무치고 마무리는 참기름 필수!
그러나 항암중인 분께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이것도 날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너무 먹고싶어 한번 먹긴 했는데 항암중엔 드시지 마세요)
생 취나물.
날것이란 뜻 아니다.
말린게 아니라는^^
원래 계획은 날씨가 서늘해져서 시금치를 먹어볼까 했는데
아직은 역시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시금치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사 온거다.
소금과 국간장 마늘 통깨 참기름 이렇게 들어갔다
고사리 나물도 있으니
나물 한 두가지 더 해서 비빔밥으로 잘 먹어야지.
굴전.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알이 작아 몇개씩 합쳐서 구웠다.
굴 이야기를 하자면
생각나는 얘깃거리가 있다.
군생활을 남쪽 진주에서 했었는데
토요일 어느날,
동기 한명과 외박을 나가게 됐었다.
부대를 나가서 점심도 맛있게 먹고 영화도 보고
밤이 되어 여관방을 잡고 자러 가기전
포장마차엘 갔었다.
미리 얘기 하자면 나는 군 입대전까지 굴 이라면 질색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께서 굴을 좋아하셨는데
밥상에 생굴무침 같은게 올라오면 냄새도 맡기 싫어서
얼굴을 찌푸렸었다.
포장마차에서 멍게랑 또다른 해산물을 시켜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께서 군인아저씨들 고생많다고 하시며 서비스로 생굴을 좀 주셨다.
근데 무슨 용기였는지 하나를 집어 초장에 찍어 맛보는 순간..
ㅎㅎ 그 기막힌 맛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하지만 암 진단 받기 몇년 전부터 노로바이러스 문제로 생굴은 먹지 않았었다.노로바이러스는 굴을 익혀도 없어지지 않는다던데.
정확한건 잘 모르겠다.
소주를 마시고 여관방 그 뜨뜻한 방에서 잘 자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
여관 주인아주머니께서 본인 식구들 아침 먹는데 반찬은 없지만 군인아저씨 우리집 밥좀 드실래요? 하셨다.
방으로 밥상을 가져다 주시는데
어찌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일단 집에서 담근 맛있는 김치가 있는데.
나머지 반찬은 기억이 나질않는데
동기랑 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90년대 초 군번인데 부대에서 먹는 밥은
그저 굶어 죽을 수는 없어서 먹는 수준이었다.
전방부대는 꽤 잘 나왔다고 친구들은 말하는데 우리부대는
진짜 최악이었다.
저보다 군 선배이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배부른 소리 한다 하시겠지..
예전 군대에서 밥도 배부르게 못드셨던 분들도 계실테니.
이렇듯 진주는 나에게 너무 좋은 기억의 도시이다.
자기 군복무 지역은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텐데.
동행에 진주분은 금산면탈곡기님 계실거다
어머님 잘 지내시는지 많이 궁금 한데..
나박김치.
심심해서 그저께인가 만들었는데
제법 맛이 들었다.
근데 이건 내가 아주 좋아 하지는 않는다.
날이 많이 서늘해 졌어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늘의 밥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