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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었던 밥상이야기다.
오늘 세번째 항암.
항암후 점심을 좀 과하게 먹은것도 있고
저녁되니 약 기운이 퍼져
입맛이 사라진 것도 있고
몸도 좀 피곤한 것도 있고..
8시가 넘도록 저녁 생각이 없었다
아니,
안먹고 싶었다
그런데,
저쪽 서해바다 군산에 사시는 분이
항암중인데
안먹으면 큰 일 난다고
절대 안된다고
잔소리 수준을 넘어선
거의 협박에 가까운ㅋㅋㅋ.
저녁 먹은거 찍어서 동행에 올려야
믿으시겠다고 해서 이렇게..
입맛 없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먹고 싶었던건 무생채.
그리고 항암 부작용이 있을땐 자극적인게 생각난다.
그럼 뭐 있나.
무생채에 고추장넣고 비벼야지.
쾌속으로 밥 되는동안 준비했다
나는 냉장고에 다음 먹을 쌀을 항상 불려놓고 있다
미리 불려 쌀의 영양가 좀 떨어지는것도,
밥맛이 조금 못해지는것도
편한것에 비할 바는 못된다.
늦은밤 이것저것 준비하는것도 그렇고 해서
호박볶음이랑 버섯볶음은 아쉽지만 생략하고
된장찌개에 넣는 걸로 만족.
내가 봐도 조금 부실해 보이는 비빔밥이다.
저의 독특하다면 그럴수도 있는 식성이 있다.
전통적인 비빔밥,
즉 모든 채소를 볶거나 삶아서 익힌 나물엔 참기름을 쓰지만
저런 생채소와 뜨거운 된장찌개를 넣고 비빌때는 참기름을 잘 쓰지 않는다
그냥 저만의 독특한 입맛.
이상 세번째 항암하고 허리엔 수류탄 차고 글쓰고 있는
충전이 필요해 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