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항암가서 피검사(씨티찍기 일주일전)에서 cea수치가 확 올라서 걱정했던 환우입니다.
그당시는 교수님께서 아무말없으셨고 원래 씨티확인할때 피검사(cea)수치 같이 얘기해주셔서.. 무튼 2주간 피가 말랐었어요. 겉으론 보호자 옆에서는 씩씩한척
웃고있었지만 속으로 혼자 천번만번 울고 백만번도
더 걱정이됐죠. 걱정한다고 달라질거없고 스트레스받아봐야 좋아질거 없다는거 알면서도 말이죠.
원래 성격이 엄청 활발,유쾌,긍정적인 낙천적인 성격이라 첨에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무덤덤 하더라구요.
선항암 1년에 기적적으로 수술도했는데 단4개월20일만에 재발판정 받았을때도 눈물도 안났고 4기환자가 됐음에도 그래도 일찍 발견돼서 해볼수있는게 있다는 생각에
씩씩하게 받아들였거든요. 하지만 2년째 쉬는텀도 제대로없이 2주사이클로 항암을 때려붓고있다보니 가끔 내병에 내가 지치더라구요. 부작용으로 힘들때,생활하기
불편할때.. 등등 제약이 많아지고 조심스럽고..
무기력해질때면 특히 더 지치네요. 마음은 이것저것
해보고싶고 하고싶고 한데 막상 몸이 따라주질않으니
그때마다 한숨이 절로나와요. 지금껏 버텨온것도 진짜
대단하다. 잘이겨내고있다 싶으면서도 가끔씩 멘탈이
탈탈 털리는건 어쩔수가없네요. 글이 점점 길어지는데
어쨌든 결론은 씨티결과 암이 더 커지거나 다른곳으로
전이된건없구요. 대장,간 두군데 암이 있었는데
대장은 크기 변화가 없고..재발판정때 2.9센티에서
6번항암후 1.6으로 줄었고 12번후 1.3센티로 줄고
18번후 이번에 검사상 줄지도 늘지도않은상태임
간은 재발판정때 2.6센티 6차후 1.9센티 12차후 1.7센티 18차후 이번에 1.5센티로 미세하게 줄었다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더 나빠지지말고 유지만됐어도
좋겠다며 빌고빌었는데 그나마도 미세하게 줄었단소리에 기분좋게 룰루랄라하면서 항암주사맞고 달고 왔네요.오늘 오전에 주사가 곧 끝이납니다. 현재시각 6시30분인데 10미리 남았네요. 앗참 교수님께 cea수치보고
걱정을 했다 왜그런거냐 여쭤보니 항암중엔 원래
오락가락하기도 하지만 저같은경우는 워낙에 항암을
너무많이해서 (선항암 포함)이번까지 하면 총 37번째
하고있어서 위벽이 너무 많이 헐었다고..그거때문에
염증수치 상승으로 그렇게 나온거같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씨티결과이니까 걱정하지말고 피검사에 연연할 필요없다며 안심시켜주시더라구요. 그래도 미약하지만 효과있는것도 기적이고 이만큼 항암을 때려부었는데도 아직
체력적으로도 버텨내는것도 그렇고 먹는것도 잘먹는거보면 저는 희망이 있는거니까 또 한번 힘내서 싸워볼려구요. 어쨌든 모든일에는 시작이 있음 끝이 있는거니까
그 끝이 죽음이 아니라면 내가 이겨서 끝내야 되지않겠습니까? 그쵸? 다만 시간이 좀더 걸릴뿐이지..
제가 꼭 좋은결과로써 4기 환우분들께 좋은 사례로 남도록 앞으로 더 잘 싸워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