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에서 수술 일정 잡은 후에 후기가 너무 없어서 저라도 남겨두면 누군가 참고 하실것 같아서 씁니다 ^^
#서울대병원시절
첨에 자궁내막암 진단 받았을때 저희 아버지는 무조건 서울대병원을 가야 한다. 서울대병원만이 살길이다. 강조 하셔서 서울대 병원으로 갔습니다.
가서 처음 느낀건, 이 병원 다니다가 없던 병도 얻어가겠다 였어요.
뭔놈의 절차가 이리도 많은지,
뭐 하나 하려면 무슨 몇동 몇층의 몇호를 가서 기다렸다가 종이를 받아서 어디를 가서 블라블라....
그래도 유명한 병원이니 열심히 다녔는데
조직검사를 위한 소파술을 하는데
정말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수치심을 느꼈다는게 무슨말인지 알았습니다.
처음 진단받을때가 30대 초반 신혼이었는데 너무 수치스러웠고, 정말 존중해주지 않는 느낌에 필요없는 신체적인 고통까지 받아서
그거 끝나고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펑펑 울었어요.
그러다가 여자 선생님으로 바꿨는데 30대 초반의 신혼이고 1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당장 수술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파루탈도 문제 없이 잘 들고 있었거든요...
가장 큰 불만은 설명을 잘 안해주신다는 겁니다.
그냥 그다음 사람 들어오세요, 그다음 사람이요. 이런 느낌....
#건대 소경아 선생님께 전원
결국 남편과 상의후 선생님을 수소문 하여 건대 소경아 선생님께로 전원하였습니다.
사실 제일병원에 응급으로 갔다가 진단 받게된 선생님이셨는데 그때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었고 제일병원에서 건대로 옮기셨다는 소식을 듣게 돼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선생님께 100% 만족 하였고 상세하게 질의응답 및 설명도 잘 해주시고 너무 좋았습니다.
선생님께 가고 나서 파루탈로 치료가 잘 되었다는 소견으로 시험관 두번을 진행 하였고 아이가 생기지 않았지만 이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진행 하였습니다.
#건대 입원과 수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너무 만족 했습니다.
일단 첫번째로는 수술 직후에 중환자실로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게 너무 큰 장점이었어요.
아무리 복강경술이 회복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수술 직후에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정말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면서
처치해주시고 돌봐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살성 무른 사람은 하루만 똑바로 누워있어도 욕창 생긴다며 옆으로 돌게 해서 몇번씩 확인 하시고 아침 되니 물수건으로 얼굴과 양치까지 시켜주시고 립밤까지 발라 주시더라구요~
그때 립밤 안발랐으면 제 입술 정말 만신창이 됐을것 같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하룻밤 자고 일반병동도 간호사 선생님도 굉장히 세심하셨어요.
불편사항 계속 체크 하시고 사소한거 말씀드리는 것까지 계속 체크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선생님이 회진을 정말 성실하게 하신다는 겁니다.
다른 병원 입원할때는 선생님이 회진 못오시는 날도 많았고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었는데
여기는 회진 스케줄 표대로 다 와서 회진 하셔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거는 입원기간이에요
여기에서 글 읽었을때 수술 다음날 퇴원 시켰다, 이틀 있다가 퇴원시켰다 등등 그런 말이 많더라구요.
아무리 복강경이 회복이 빠르다고 해도 몸의 장기가 밖으로 나온 수술을 받았는데 제 경험상 절대로 그때는 퇴원을 할 시기는 아니에요
혼자서 누웠다가 앉았다가도 안되는데 무슨 퇴원인가요...
여기는 평일 기준으로 조직검사결과가 7일~10일 정도 걸리는데
가급적 결과까지 보고 퇴원하기를 먼저 권면하세요.
저의 경우에는 지금 남편이 너무 바빠서 집에서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그냥 요양병원을 들어가기로 했던터라
병원에 오래 있으라고 하는게 더 반가운 상황이었어요.
먼저 퇴원하겠다고 해도 몸 괜찮아진게 맞으면 가라고 하시는 분위기더라구요.
제가 이 병원 다닌지는 몇년 됐는데 최근에 아는 동생이 간호사로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해서
수술 후에 제 병실에 왔었는데 근무하기 괜찮은지 물어보니 다른곳에서 태움 같은게 너무 심했는데 여기가 일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일부러 여기로 왔다고 그러더라구요~
#팁
1. 보호자 식사-
가장 걱정되었던 건데 보호자식 8천원 정도 이고
환자식사랑 동일하게 나와요. 간호사 샘들이 신청 하는지 안하는지 확인 많이 해주십니다.
엄청 맛있진 않아도 먹을만 합니다.
2. 생리대 많이 필요 할것 같아서 바리바리 싸왔는데
저의 경우 의외로 밑으로 피가 거의 흐르지 않아서 그대로 가져갑니다.
새로 산 생리대는 모두 언니에게 줘야겠어요.
아무튼 건대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갑갑했던 터라 한번 작성해보았습니다.
환우분들 치료 잘 받으시고 쾌차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