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블루윙즈
2022.07.11 15:56 | 조회 1.7k

엄마돌아가신지 2주가좀 지났는데, 오늘따라 너무보고싶네요.

가족들은 아직 각자 아픔에 서로 엄마얘기 안꺼내려고 조심하고있고,

와이프도 엄마얘기꺼내면 눈물부터 글썽거려서...

엄마얘기 하고싶은데, 할사람은 없고, 여기에 그냥 주저리주저리 남겨봅니다...

나이40이 됐는데도 엄마가보고싶은건 어쩔수없나봐요;; 지금까지 잘 참아왔는데

오늘따라 유난히,유독 너무그립고 보고싶어 미치겠네요. 엄마 손한번만 잡아보고 싶어요..

유방암 4기진단 받으시고, 아프단말 힘들단말 한번을 안하시고,

혼자 묵묵히 3년을 싸워오신 엄마를생각하면, 일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터지고

그러네요...

엄마가 같이 교회가자고 할때, 좀 모시고갈껄 그게뭐가힘들다고 안했는지..

엄마가 보고싶다고 오라고했을때, 본가가 멀지도않은데 뭐가그리 바쁘다고 안갔는지...

너무 후회스럽네요.

엄마모시고 항암 외래를갈때마다, 엄마보다 상태가 안좋아보이시는 분들 보면,

우리엄마는 저렇게안되겠지..에이 설마...아닐꺼야.. 그런생각들을 했는데

외래를 가면갈수록, 그렇게만 안됐으면 했던, 다른 환우님들의 모습대로 변해가는 엄마의모습을 보면서도

우리엄마는 완치되실거야, 돌아가실리없어,말이안되잖아 라며,,, 현실부정했던 어리석은 제모습이 떠오르네요.

살아계실때 잘할껄...돌아가시고나서 후회해봐야 아무소용없다는걸, 왜 돌아가신후에 느끼게 되는 걸까요..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20대중반까지는 청년회장을 할 정도로, 교회도 열심히다니고, 신앙도 좋았어요.

살면서 여러가지 이유들로 교회를 못(안) 다니게 되었는데, 그래도 믿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죠...

엄마가 천국에 가셨을거란 믿음이 당연히 있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엄마가혹시 천국을 못가셨으면 어떻게하지..

내가믿던 천국이 아예없는거라면 어떻게하지... 나중에 내가죽어도 엄마를 못보면 어떻게하지... 이런생각들이 많이 드네요. 이럴수록 기도를 해야겠죠.. 자꾸 시험에들게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네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돌아오는 주일엔, 엄마가 다니시던 교회에 인사드릴겸,예배드릴겸 다녀왔고,

어제는 엄마가 좋아하시던 목사님이 계신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좋든 싫든 2주연속 교회를 다녀왔네요. 엄마가 살아계실때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제가 교회가는 모습을

일단 2주는 지켰습니다.. 엄마 소원이었거든요..제가 다시 교회잘다니는것이..

엄마의 임종때 약속했습니다. 교회 잘 다니겠노라고... 열심히 살다가 엄마곁으로 다시가겠다고..

일단 교회약속 부터 지켜보려 합니다. 기도하려고 눈만감으면 그렇게 눈물이나는데.

이 모든게 하나님의 뜻이겠죠..그렇게 믿고싶습니다.

저의 남은생이 몇년일지 모르겠지만, 다시 엄마옆에 갔을때, 열심히 살다왔다고, 엄마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웃으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마...불러도, 듣기만해도 눈물나는 그이름... 이젠 제곁에 엄마는 안계시지만, 엄마없는 제2의 삶을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긴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의 모든분들, 환우분들 보호자분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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