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아내와 같이 건강검진을 하다 직장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시 아내나이 42세 내시경실 앞에서 울고있는 아내를 보면서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데, 참.....
바로 큰병원 가보라는 진료의뢰서를 받고, 집으로 오는길에 집근처에 있는 동국대병원과 국립암센터 두곳의 진료예약을 잡았더랬져,,
동국대서 시티찍고, 그와중 동행카페 가입해서 이런저런 정보보다가 ct 영상 시디들고 암센터로 갔습니다.
박성찬교수님 진료봤네요, 장에서 7센치위에 4~4.5cm 사이즈의 암이 자리잡고 있었고 림프절에도 전이된 상태로 3기 진단받고, 초기에 선항암후 수술하자 하시네여, 방사선은 김대용교수님 방사선치료 28회하면서 젤로다 복용했습니다.
방사선 부작용으로 갑작스런 변의(급박변)로 공원까지 걷는것도 두려워하는 아내, 차타고 화장실있는 공원으로가 화장실을 지근거리에 두고 걷기운동 했네요.
28회 선항암치료 잘받고 2달여의 휴지기후 수술전 검사를 하고 수술일정 잡으러 외래진료를 갔는데...
교수님 표정이 좋지가 않네요, 간에 전이가 됐데요, 그래서 수술을 바로 할수없다하시네여, 간에 전이된 녀석이 더 퍼지거나 커지지 않도록 젤록스 항암 2번하고 수술날짜 잡자하시네여, 불행중 다행인건지.. 간에 전이된게 2갠데 사이즈가 크지 않다하시네여. 두개다 1cm 정도..
충격도 컸지만, 당일 항암 가능한데 하겠냐는 혈종과 교수님 말씀에 바로 하겠다고 하고 바로 당일날 젤록스 항암 1차했습니다. 부랴부랴 암센터 건너 약국가서 산쿠소패치사다 붙이고 힘겨운 2차 항암을 정신없이 시작했습니다.
간에 전이된 녀석때문에 수술도 미루고 다시시작하느 2차 항암. 총 8회 하자하시네요, 수술전 젤록스 항암 2번 하고 10월말 수술, 수술후 잔여 6회 항암하는 스케쥴. 젤록스 항암은 3주터울로 진행됐습니다. 항암 첫날 옥살린주사맞고 2주간 젤로다 아침,저녁으로 2회복용하고, 1주 휴식..
수술일은 10월 27일, 저희 결혼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수술은 개복수술했네여, 간에 전이된 녀석들이 사이즈는 작은데 위치가 좋지않았네여. 아침 9시에 수술시작해 오후 5시다되서 수술이 끝났습니다. 당초 예상 수술시간을 오바해서 수술방앞에서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당초 5시간이면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도 있었는데... 사람 피말리더군여. 간수술에서 시간이 좀 지체가 됐습니다.
다행히 긴 수술 잘마치고 올라온 아내보니 고마운 마음뿐이네여.
장루는 안할수있으면 안하는데, 상황봐서 해야되면 할수있다던 교수님의 사전설명은 있었지만 없었으면 했지요.
입원실로 올라온 아내를 보니 여러줄들 사이로 장루가 보이네요,
수술후 첫회진때 아내가 교수님께 결혼기념일에 장루를 선물로 주셨다고 말했지요. ㅎㅎ 박성찬교수님 당황해서 웃으셨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ㅡ.ㅡㅋ
지금 생각해보면 장루가있어 그래도 힘든 항암 견뎌냈지 싶습니다.
큰싸움을 한번에 하기엔 체력과 지구력이 없는 아내가 감당하기 힘들었을듯 합니다. 조금 길더라도 나누어 치료 진행된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지 싶습니다. 뭐 장루를 달아서 이렇게 안위하는걸수도요.. ㅎ
장루복원수술후 이제 장과 항문이 적응하기까지 새로운 싸움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누적된 항암 부작용에 시달리고 힘들긴 하지만 아내의 현재 기분은 좋네요, 장루때문에 잠자리도 불편하고 여러가지 불편함이 많았는데, 떠나보냈으니 속이 후련한거죠~
모든게 처음이고 힘들었지만 동행카페보면서 도움얻고 힘도얻어가며 이겨냈습니다. 수술후 남은 6회의 젤록스 항암도 지나고 보니 후련하지만, 힘겨웠네요. 방사선과 항암 부작용으로 체력은 떨어지고 이런저런 부작용에 힘들어하고, 혈액수치가 미달이라 항암도 두차례 밀리기도 하고,
고단백으로 먹인다고 장어, 전복, 닭곰탕등 안해본 요리?도 나름해서 멕이고, 다양하지가 않고 한정된 요리 돌려먹이니 투정하는 아내에게 주는대로 먹으라 협박도하고.. 1년여동안 많은일이 있었네여,
지난 화요일 (4.26) 입원해서 4월 28일 목욜에 장루 복원수술 했습니다. 아내나 저나 경력직?이라 그런지 입원부터 수술까지 여유있게 지냈습니다. 복원수술도 1시간정도로 잘 끝났고, 지난번 수술처럼 크게 노심초사할일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수술통증이 첫술수때보다 더 아프다고 하네요, 뭐 장루 떠나보내며 이정도의 아픔이야 감수해야지요~ 와이프는 아픈데, 전 암센터 지하 편의점가서 먹고싶은거 잔뜩사다 놓고 먹었네여. 속으로 욕했을지도 모르겠어여.
수술후 다음날 소변줄빼고 거동은 첫수술때보다 수월해 병동 열심히 걷기운동으로 돌아다녔네여.
첫방구가 일욜 오후 4시에 나왔네여. 수술후 나흘째날에... 힘겨웠습니다. 방구나오기전까지 가스차서 배는 부풀어오르고 수술통증과 가스땜에 좀 힘들어하더라구여. 그래도 가스배출하면서 좀 나아졌습니다.
어제 (5.1 월욜)아침에 첫 미음을 먹고, 오전에 화장실을 한 열댓번은 간듯합니다. 6개월여 활동안하던 녀석이 음식이 들어오니 놀란거겠죠,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있었으나, 계속된 화장실행에 아내의 얼굴은 점점 사색이 되어갔네여,
다행히 점심 미음먹기전에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지금까지는 그래도 양호한 상황입니다.
신호와서 화장실가니 방귀만 나오기도 하고, 걷기운동중 신호오면 잠시 숨고르기 하며 참기도 하고, 아직은 밥먹기전이라 변은 설사처럼 나오네여,
장루복원수술후 미음먹고, 죽먹고, 밥먹고 상태보고 퇴원시킨다는데, 어제 늦은 저녁 회진오신 교수님께 내일 퇴원하고 싶다고 와이프가 조르니, 교수님이 웃으시며 그러라 하시네여.
다행히 오늘 아침 죽먹고 아직까진 장상태는 양호한듯합니다. 오전에 퇴원준비하면서 저는 그동안의 소회겸 간단히 글을 쓴다는게 장황하게 길어지고 있네여..
일과 가정살림을 병행하다 보니, 카페에 글쓰기도 쉽지가 않았네여. 맨날 정보만 얻어가다가 퇴원전 키보드 좀 두들겨봤는데 정리가 안되네요, 집에가서 좀 정리해서 지난 이야기도 앞으로 가야할 이야기도 종종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 멀지만, 그래도 큰 산 넘었다 봅니다. 앞으로 남은 산도 잘 넘어가야겠지요,
아름다운동행 카페를 통해 많은 힘을 얻고있습니다. 회원님들도 지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모든분들께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직장암 3기에서 간전이 4기로.. 장루복원수술까지 1년여의 여정.. 앞으로 완치판정까지 열심히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