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루가 길었네요.

미대생
2022.03.07 17:26 | 조회 921

10개월 산통 끝내 세상에 빛을 보여 주신 엄마가 너무 아프시네요.

51년동안 엄마 품이 그리웠는데

항상 옆에 계실줄 알았는데

이번주에는 병원가서 항암중단을 할까 합니다.

27일 응급실 가서 복수를 뺄려구 갔다가 코로나 확진받아 음압병동으로 옴기시고 7일후에

음성결과 받고 퇴원을 해서 차 안에서 엄마가 그러더군요.

"나 갈비 먹고싶어"

사실 요즘에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울 엄마가 뭐 먹고싶어

당장 먹자.아버지 하고 자주가던 갈비집에 앞에서 무너졌네요.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서있기 조차 힘든걸 그때에 알았네요.

분명히 응급실 가실때에는 그정도는 아니였는데

외롭고 외로운 음압병동에서 혼자 지내셔서 그런지

"엄마엄마"

"집에가서 내가 맛있게 해줄께"

아파트 주차장 도착후 다리에 힘이 없기 때문에 업혀서 침대에 눕히고

한없이 울었네요.아버지도 조차도 믿기 힘드셨는지

아~~~~~

"엄마엄마"식사하세요.

갈비 하고 간장게장 좋아하셔서 밥상을 차려 드리고

너무 잘 드시군요.

1시간후 나 배고파 하시길래

뭐 드실까요 했더니 "도토리묵에 쑥갓 넣고 무쳐줘"

시장가서 재료사서 인터넷 보고서 간단히 무쳐 드렸더니

그것 조차도 다 드시군요.도대체 무슨일 있던거지 병원에서........

새벽 3시에 오줌오줌 하셔서

엄마 기저귀에 해두 되요..내가 다 치울께.

이제는 소변조차도 못볼 기력이라니.

변은 검정색이시고....

새벽녘부터 10분간격으로 배가 고프다고 밥좀 달라고 하신다.

"엄마엄마"내가 누구지

하면 막내아들

"엄마엄마"여기 어디지

하면 우리집이지

"그런데 간병인은 왜!!새벽에 화장을 하니 잠을 못자게"

아침까지 손잡아드리고 안마해드리고

아버지 일어나셔서 교대하고

씻고서 엄마 나 갔다 올께

어디가는데

"회사가지"

"안가면 안되"

아!!

엄마하고 아직 갈때도 많고 할일도 많고 먹고싶은것 많은데

3년 내내 수발을 했지만 다시 마음을 잡아도

이젠 놓아야 하는지 나조차 모르겠네요.

주변에서 그러더군요....그동안 고생했으니

호스피스병원 알아보자고..

또다시 혼자 병원에 못보낼것 같은데 오늘 호스피스 병원 알아보는 나조차

부끄럽네요.

누가 그러더군요.왜이리 엄마한테 잘하냐고

"음~~~엄마 돌아가시면 조금만 울려구 아주조금만 울려구"

누나가 지방에 왔다고 하네요.

언제 퇴근하냐고 물어 본다고 하네요.

신이 있다면 아직은 아니라고 기도하고싶네요.

하루가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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