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신지 한달쯤 되었어요
엄마 호스피스 열흘쯤 계시다 가셨는데, 저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점점 너무너무 힘들어져요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엄마랑 같이 살았어요, (미혼이에요..)
엄마가 베프이자 엄마이지 언니같은 존재여서
여름휴가도 엄마랑 가고 산책도 엄마랑 하고 엄마랑 마트가고 재래시장가서 같이
맛있는 거 사먹고 예쁜 옷 사드리고 그러는게 제 낙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재발하셔서 너무너무 아파하시다 반년도 안되서 가버리셨어요
지금도 퇴근하고 집에가면 엄마가 맛있는 반찬해놓고 저 기다리고 계실것 같아요
퇴근하면 엄마 영정사진이랑 엄마랑 같이 찍은 사진들 보면서 엉엉 울고요
밥먹다가도 눈물 나오고
엄마랑 추억도 너무 많고 엄마랑 나랑만 아는 대화들 그런게 다 생각나면서
이랬으면 엄마가 안아팠을까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계속 동행카페 들어와서 글보고
또 울고 그래요..
그래서 시작한게 성당 예비자 교리과정 들으면서 종교도 가져보고
주말마다 미사도 나가고, 수녀님께서 성경 필사해보라하셔서 것도 하고 있어요
근데 뭘해도 엄마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고
엄마가 아플때 했던 말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제가 엄마 마음 더 편하게 해드리고, 엄마 더 사랑해드렸으면
엄마가 이렇게 빨리 안가셨을거 같아요..(엄마 60대 중반밖에 안되셨는데 가셨어요)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서
회사에서 일하다가고 눈물이 주루룩나요..
제가 책도 원래 많이 읽는데, 사별/이별/그리움 등등 이런 테마로 책도 엄청 보는데,
제가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척이나 동료들이 위로해주지만
엄마를 제 나이에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제 마음의 상처와 슬픔의 깊이를
알 수 없으니 공감이 안되는 것 같아요....
엄마를 잃은 제 슬픔은 그냥 제 마음에 평생 담고 가야할 제 일부가 되는 거겠죠?
엄마가 너무너무 아파서 저보고 같이 죽자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제가 엄마한테 왜 그런 말 하냐고 엉엉 울었는데,,
어제는 그냥 엄마랑 같이 죽어도 괜찮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빈말이라도 엄마한테 같이 가준다고 할껄..
제가 좀 더 착한 딸이었으면 엄마가 제 옆에 더 오래계셨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