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산다는 건5

라온제나l난본
2022.02.26 21:02 | 조회 3.1k

며칠전 카페서알게된 내 동지에게서 카톡이왔다

재발로인해 치료중인데 두번째재발이라 그런지

멘탈이 힘들다며 나보고 어떻게 견뎠는지를 물었다

나는 아무말이나 해서 톡을보내기싫었다

밖에있으니 집가서 연락드리겠다고하고

일보고 집에가 내가 재재발로 치료중일때 감사일기를 찾았다 그리고 전화로 읽어주었다

읽으며 나도울고 내동지도 울었다

내가 이런마음으로 버텼구나!대견해울고 그 힘든상황에서 감사한일들을 적어놓은걸보니

42살에 내가 45살에 나를 안아주는것같았다

먹지도못하고 아파서 끙끙대다 일주일이 흐르면 살아나 일상생활을하며 견뎠던 지난시간들이 스쳐갔다. 우린 통화하며 눈물이 한번흘리고

각자가진거안에서 행복을 찾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나는 감사일기장을 읽으며 느낀것은

아플땐 가장 기본적인욕구만 해결되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물한모금 먹는것이 어려울땐 물한잔 벌컥마시는 게 젤 부러웠다

나는 지금 물한잔 쉽게 마실수있고

매끼마다 밥과 과일 그리고 궁것질도 한다

그런데 지금 나는 만족하고 살고있는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매일쓰는 감사일기는 내게는 이젠 뗄수없는 친구가되었고 내마음들을 펼치는 내표현방법이기도한다

많은분들이 따라 해보셨으면 좋겠다

감사일기를 읽다가

집사부일체에 최민수편을 보고 감상평을 써놓은글이 다시한번 감동을 주었다

*죽음은 인간에게 아주 흔한일이야*

한번밖에 죽지못하는 죽음을 너무 두려워하지마!

생명옆에 바로있는 죽음

잘 사는것만큼 잘 죽고싶기도하다

내가 그날통화하면서 항암하고와 너무 힘들면 자다가 그냥 하늘나라로 가고싶을때도 있었어요

너무 고통스러우니까요 그러다 시간따라 회복되면 또 살고싶어지는 거에요

어제보다 더 자란 나뭇잎들과 더 깊어지는계절을 느낄때면 나 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치료받을땐 누구나 다 그런거같아요

라고 이야기했더니 저만그런게 아니네요하며

안도하는것같았다

ㄴㅏ는 내가 암환자로 살면서

나의죽음은 나에게 쉼을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다 돌아가신 분들 부고소식에 나는 눈물보다 아 감사하다 다행이다는 말이 먼저 나오기도했다

내 암환자경력이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누군가에 마지막을 함부로 말하지않아야 함을 배우게되었고 행복옆에 불행이 가장 가까이있듯

모른척하고있었지만

삶옆에 바로 죽음이 늘 있다

무겁게 무섭게 외면만는 것보다는 나의 마지막도

생각해보고 내게 주어진 내 시간들에

ㄷㅏ정하고 따뜻하게 삶을 채워가고싶다

비가 내리는 주말밤입니다

모두 누군가에게 나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다정한 카톡이라도 하나 보내고 숙면해보아요

받는 사람이 무척 행복해할거고

그 행복은 내게로와 나를 웃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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